- 위험의 유형과 보험의 영역
보험의 기본목적은 위험(우발적 사고로 인한 손실 및 그 손실을 회복하는데 드는 비용)으로부터 보호이다. 위험의 크기는 손실빈도(발생가능성) * 손실강도(손실심각성)로 측정된다
발생 확률이 높고 손실또한 크다면 위험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위험의 크기를 다음의 표를 통해 이해해보자
■ 유형 1(위험회피)
발생빈도와 손실의 강도 모두 높다. 이러한 경우 위험을 회피한다. 위험관리 측면에서 외주(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다.
즉, 위험의 크기가 너무 커서 보험회사의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약 보험사가 인수한다면 고액의 보험료를 요구하게 되고 위험을 분담하는 재보험 형식으로 가능하다.
예를들어 직업적인 스킨스쿠버 또는 행글라이딩의 경우에 보험청약을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유형 2(위험전가)
발생빈도는 낮으나 일단 발생하면 손실의 강도가 크다. 발생할 확률이 낮으나 일어나게 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위험관리는 위험을 제 3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보험가입을 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면 가장으로서 경제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사망하는 경우, 중대하고 심각한 질병에 걸려 경제적 책임은 커녕 오히려 추가적 치료비용이 들어가는 경우, 대책없이 오래사는 장수의 경우등이 이에 해당한다.
■ 유형 3(위험통제)
발생빈도는 높으나 손실의 강도가 낮다. 위험관리 방식은 예측이 비교적 용이하므로 사전예방이나, 발생한 손실의 규모를 축소하는 손실감소 방법이다. 자주 발생하지만 손실의 규모가 별로 크지 않으므로 보험의 영역에서 제외된다.
■ 유형 4(위험보유)
발생빈도, 손실심각성 모두 낮다. 일상 생활에서 감수하며 살아가야 하는 번잡한 위험들이다.
위험관리 방식도 발생할 때마다 그때그때 적절히 대응하는 방식으로 보험으로 대비할 가치가 없다.
위 도표는 어떤 경우에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위험관리영역중에서 제3자에게 위험전가, 즉 보험으로 대비해야 하는 영역은 자주 발생하지는 않으나 단 한 번 발생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주는 사건이다.
절세나 상속을 보험으로 대비하는 경우는 부의 이전 또는 증식을 위한 방편으로 위험관리와는 다른 측면이다.
보험으로 반드시 대비해야 3대 위험은 ▲ 조기사망 ▲ 심각한(중대한)질병 ▲ 장수리스크다.
조기사망위험은 자녀양육~경제독립 기간동안 가장의 역할을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대표적 보험이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금의 크기는 자녀의 대학졸업까지 양육 교육비, 남겨진 빚, 배우자의 경제적 독립경비 등을 감안하고 납입가능한 적정보험료를 고려해 정한다.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은 가장으로서 경제활동을 못하는 것 뿐만아니라 고액의 추가적인 비용을 요구한다.
고액의 치료비를 요하며 치료기간이 긴 질병으로서 암, 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등이 있다.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험은 보험사의 대표적인 질병보험으로 질병진단시,치료시, 수술시에 미리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의료실손보험과는 다르다.
장수리스크는 노후대책 없이 오래사는 문제다. 경제적인 대책외 질병에 대한 대책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
노후에 매달 따박따박 적정규모의 연금이 나오는 캐시플로우( cash-flow)가 중요하다. 또한 질병에 대한 치료와 비용을 위한 의료실비보험이 필수적이다.
장기요양보험 치매보험도 고려할 사항이다.
3대 리스크 중에서 조기사망이나 중대한 질병에 대한 예견은 불가능하다. 이 같은 불행은 예고없이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는 일이다.
미국의 유명작가 ‘딕 브라운’ 만화작품 공포의 해이가르(HAGAR THE HORRIBLE)중에 “왜 하필 나에게(WHY ME?)”라고 신을 원망하면서 외치자 “왜 너는 안되지?(WHY NOT?)”라고 신이 되묻는다.
누구한테 언제 어떤 심각한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 다만 우리는 미리 대비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