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수급자가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6.6배 가량 많은 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특수직역연금 수급자가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삶에 대한 질적 만족도가 더 높은 셈이다. 일단 수령하는 연금 액수에서 큰 차이가 나고, 공연문화를 향유하는 데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는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급여 수준이 훨씬 높아 연금으로 노후소득을 충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후시기에 공연문화 등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가 1인당 받는 돈은 월평균 36만8570원에 불과하지만, 2016년 기준 퇴직공무원 1인당 월평균 퇴직연금지급액은 241만9000원이다. 공무원연금 수급자가 국민연금 수급자보다 6.56배 많은 연금액을 받는다.

또 국민연금연구원이 공개한 ‘중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 특성과 삶의 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특수직역연금 수급자의 삶의 질 점수는 평균 67.1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의 62.4점보다 4.7점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50대 이상 중고령자 1464명을 대상으로 사회관계, 소득자산상태, 건강상태, 사회참여 등 노후준비 4대 영역의 16개 지표(소득과 자산, 건강 행위 실천,공연문화 향유 여부, 여행경험 여부 등)에 걸쳐 지표별로 100점 만점 형태로 만족도점수를 매겼다.

연구대상을 연금별로 나눠보면, 국민연금 수급자 85.2%(1천248명), 특수직역연금 수급자 14.8%(216명)였다.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는 공연문화 향유 여부 지표에서 23.6점이었지만, 국민연금 수급자는 14.4점에 불과했다. 여행경험 여부 지표에서도 특수직역연금 수급자는 26.5점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23.1점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특수직역연금 수급자의 경우 공무원, 교사, 군인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연금을 포함한 노후자산을 준비할 수 있었기에 자산과 소득뿐 아니라 자산의 유동성 수준도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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