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후 아들과 딸을 출가시킨 60대 박 씨와 아내는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평생 직장생활만 일해온 박 씨는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데요. 박 씨는 "아이들 키워서 결혼시키느라 우리 부부 노후자금 마련은 꿈도 못 꾸고 살았다"며 "남은 것이라고는 집 하나 뿐인데 앞으로 몸이 아플 땐 어떡해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며  "국민연금으로 먹고는 살겠지만 혹시나 자식들한테 손 벌릴 일이 생길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 된다"고 말합니다. 

#올해 75세인 이 씨는 2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급식실에서 4시간가량 일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해 국가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불안하다는데요. 이 씨는 "노령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모자란 돈은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한다"며 노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65세 이후 실비 보험도 끝나서 여기저기 몸이 아플 때마다 걱정하고 있습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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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금, 괜찮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국가 성장 핵심으로 알려진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3674만 명에서 2072년엔 1658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입니다.  현재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점차 초고령화 사회의 모형인 역삼각형 구조로 변하게 되면, 일하는 인구가 줄고 노인들은 많아져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정책들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와 맞물려 100세 이상 생존해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3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174명으로 집계됐으며, 여성 135명, 남성 3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국민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110세입니다. 

100세 이상 수급자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배경에는 세계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2001년 고령인구 비율 7.2%로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7% 이상)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인구 비율 14.4%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20%)에 들어섰습니다. 통계청의 2020∼2070년 장래인구추계(중위)에 따르면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율 20.6%로 '초고령 사회'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은퇴 후 삶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녀들 출가와 사별 등으로 혼자 사는 경우가 많은데, 돈이 부족하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없게 되는데요.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1인 적정 한달 생활비는 약 177만원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노령연금 등 국가지원정책에 의지해선 안정적 삶을 유지하는 것 또한 어렵기 때문에 현명한 은퇴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내가 받을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받을 수 있는 연금, 뭐가 있을까

먼저 '노령연금'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노령이 되면 더 이상 소득원이 없어져 기초소득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국가에선 기초 연금을 지급해 주고 있습니다. 이를 수급할 수 있는 나이가 65세라는 점에서 노령연금으로 불리는데요. 만65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합니다.

노령연금은 65세 생일에 속하는 달 1개월 전에 신청할 수 있고 해당 월부터 수령이 가능합니다. 국민연금처럼 본인이 납부한 금액에 상관없이 받는 금액이다보니 소득 및 재산 기준이 존재합니다. 소득 인정액이 선정기준액(보건복지부 장관이 매년 결정 및 고지하는 금액) 이하인 자만 수령이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국민연금'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노령연금과 달리 자신이 낸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해 지급받게 됩니다.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노후에 대비해 쌓아놓은 자금을 기반으로, 노후에 대한 경제적인 보호를 제공하는 사회보장제도로, 국가와 국민이 모두 기여금을 납부해 운영됩니다. 나이가 들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 또는 장애를 입어 소득활동이 중단된 경우 본인이나 유족에게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금제도를 말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국민연금 고갈 이슈로 실제로 60세부터 지급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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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내 연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나의 예상연금액 조회할 수 있고, 노후준비 종합진단부터 온라인 상담, 노후준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자나 노령연금 수급권자 또는 장애등급 2급 이상 장애연금 수급권자가 숨지면 사망자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던 유족이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지급하는 연금 급여를 말합니다. 앞으로는 조부모의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는 손자녀의 나이 범위가 ‘확’ 늘어날 전망인데요.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5차 국민연금 종합계획에 따르면  유족연금 지급 대상 손자녀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9세 미만’에서 ‘만 25세 미만’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만 19세 이상부터 만 25세 미만 손자녀도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개인 연금보험'이 있습니다. 노후대비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재테크 연금을 통해 노후룰 대비하고 있는데요. 이때 노후를 위한 연금은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수익률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변동되는 상품보단, 안정적으로 수익성 예측 가능한 상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손실이 나지 않아야 노후 자금을 예상하고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연금은 노후에 받게 되기 때문에 연금을 준비하는 회사가 믿을만 한 지 꼭 체크해야 합니다. 

또 연금은 빨리 시작할 수록 좋은데요. 거치기간이 길 수록 연금 납입 완료 시점부터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거치기간 동안 이자가 붙으면서 돈이 불어나게 되는 형태를 갖고 있는 상품이 많습니다. 거치기간이 길수록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가 커지면서 더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니어 방문요양 서비스· 노인취업센터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한 경우라면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으신 어르신 댁에 국가공인 요양보호사가 방문해 일정 시간동안 다양한 종류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사와 요리, 목욕, 세면, 세탁, 옷 갈아입기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인데요. 특히 혼자가 되어 생활이 어려운 외로운 노인들의 정서적인 면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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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 가속화로 시니어들을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니어직업훈련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취업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는데요. 내일행복학교는 은퇴이후 취업설계, 직업에 관한 전문기술교육, 새로운 일자리에 관한 신규직종 교육, 기술과 경험을 사회로 환원하는 사회환원일자리교육, 창업교육 5가지 아카데미 과정이 마련돼 있습니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이라는 시정철학을 반영해 생산성 있는 공공일자리를 중점 추진하고 있는데요. 약자가 약자를 돕는 사업모델을 정립하고 신체적, 경제적, 사회안전 등 5개분야로 사업을 유형화하고 있습니다.

내일행복학교에선 어르신들이 그 동안 가지고 있던 경력과 취미가 직업에 연결돼 행복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 노무직에서 벗어나 보다 전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직무교육을 제공해 어르신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직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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