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가 19일 시작됐습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비교· 추천받을 수 있는데요.  첫 주자는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입니다. 이들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 실손보험, 저축성보험, 여행자보험, 펫보험, 신용보험 등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보험료, 보장범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여러 회사의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하고 특약정보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험상품을 갈아타려는 소비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 첫날 일부 대형 플랫폼에서는 서비스 이용이 불안정한 상황도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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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초 자동차 보험 갱신을 앞두고 비교서비스를 기다렸다고 말하는 한 씨는 "직장생활하면서 이동수단이 필요해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20대이고 운전 경력이 짧아 자동차보험료가 비싸 가입 후 후회했는데, 이번엔 갱신하기 전에 꼼꼼히 알아보고 갈아탈 예정이다. 전보다 저렴한 보험을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30대 정 씨는 용종 제거 후에 보험료를 받는 생활보험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건강검진 때 첫 대장내시경을 하고 용종을 3개 제거했다는 그는 "같은 회사 동료는 용종 제거 후 보험료를 20만원 받는데, 한 달에 내는 비용은 오히려 나보다 저렴하더라. 1~5종 보험을 정리하고 1~3종을 더 많이 주는 생활형 보험으로 싹 다시 정리해볼까 하던 참이다"며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비교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정 씨처럼 카카오페이를 통해 이용을 원한다면 홈에서 오른쪽 하단 아래 전체 버튼을 눌러 '자산관리', '대출' 탭 내 세부항목들을 한참 넘기면 '보험' 탭 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에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첫날 오후 3시 기준 대기인원이 몰리면서 "현재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는 메시지만 반복되는 상황도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각 보험사의 연간 예상 보험료 뿐만 아니라 나중에 환급받을 금액도 확인이 가능해 가장 저렴한 보험이 어디인지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할인특약’, ‘가입이편리해요’, ‘안전주행포인트’ 등 사용자들이 참고할 만한 깨알 정보도 제공합니다. 가입 조건도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해 보장 범위를 다시 설정하면 그에 맞는 보험사들의 보험료를 다시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카카오페이는 10개 손보사 모두와 제휴를 마친 상태인데요. 사용자들은 간단한 본인 인증과 차량·운전자 범위 선택 과정을 거치고 할인이 가능한 특약이나 운전 점수 등을 넣으면,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건으로 10개 보험사의 보험료가 한꺼번에 낮은 보험료 순으로 노출됩니다. 각 보험사의 연간 예상 보험료뿐만 아니라 나중에 환급받을 금액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카카오페이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의 연계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 사용성을 높였는데요.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영역의 내 차 관리 서비스에서는 소유한 자동차의 차량 정보와 출시가와 현재 가격, 3년 후까지의 시세, 가입돼 있는 자동차보험 정보와 보험사 사고 접수 등이 연계됩니다. 

네이버페이는 카카오페이와 비교해 서비스 접근성이 훨씬 높았는데요. 홈에서 오른쪽 상단의 전체 탭을 누르면 바로 신용대출비교 서비스와 함께 자동차보험비교 서비스 버튼이 노출돼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 접속창을 열자 '보험 비교하기' 팝업이 뜨면서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돼있었습니다.  '1분 만에 최저가 보험 비교' 버튼 클릭을 하고 들어가면 고객의 이름과 통신사, 휴대폰번호를 인증하게 돼 있지만 인증번호가 계속해 전송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토스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다수의 보험회사와 제휴해 ‘차 보험 비교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차 보험 비교하기' 서비스에서 정보를 입력하면 제휴된 모든 보험사의 보험료를 저렴한 순서 등 쉽게 비교하고 보험사 페이지로 바로 연결, 가입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토스에서 보험료를 비교해보기 위해서는 자동차 모델, 보험 시작일, 운전자 범위, 예상 주행 거리, 선할인 또는 후할인, 할인 특약, 안전운전습관 특약, 부속품, 보장내용 등을 선택해야 합니다. 토스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초기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부족함 없는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제휴사를 분기 내 총 10개까지 늘려나가며, 국민들의 ‘카 라이프’에 실질적으로 유익한 금융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첫 날 대형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연 등이 나타난 가운데 중소 업계 서비스 접속은 비교적 원활했는데요. 

뱅크샐러드는 홈에서 오른쪽 상단의 전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자동차보험 한눈에 비교' 서비스를 볼 수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핀크와 함께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만원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빗팩토리의 시그널플래는 홈 버튼에서 오른쪽 하단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 보험비교를 바로 발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최저가 보험찾아보기' 버튼을 누르면 개인정보 입력란이 뜨고 사용자가 아닌 타인의 정보로도 조회가 가능하며 운전할 사람의 범주까지 택해 비교가 가능합니다. 

[사진 제공=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금융당국은 이번 서비스 시행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험료, 보장범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여러 회사의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하고 특약정보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자신에게 더 적합한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험상품 비교를 통해 보험사 간 경쟁을 유발시켜 소비자 효용이 극대화될 것이란 기대도 있는데요. 약 2500만명이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을 시작으로, 실손보험, 저축성보험, 여행자보험, 펫보험, 신용보험 등 다양한 상품들에 대해서도 연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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