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성한 그림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
-'제 그림을 AI 학습에 이용하지 마세요' 작가들의 호소
-규제 법안을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AI 그림 생성기'로 알려진 이미지 인공지능(AI Image Generator)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학습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황과 분위기, 인물의 포즈나 화풍까지 지정해 그림을 생성할 수 있다. 

 

다양한 키워드로 제작한 AI 아트
다양한 키워드로 제작한 AI 아트

이렇게 생성된 그림은 영상물이나 출판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광고, 전시회 및 행사 등 그림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AI를 통해 생성한 작품을 지칭하는 artificial intelligence art(AI 예술)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겼다.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얻을 수 있는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기에 처음 등장한 순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다양한 평가를 불러왔다.

 

대표적인 AI 아트 구분법 '어색한 손가락'
대표적인 AI 아트 구분법 '어색한 손가락'

초기에는 AI가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어딘가 뒤틀린 작품들 뿐이었기에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술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수많은 데이터와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한 지금, 예술가들조차 AI가 그린 그림을 구분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1위 수상작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AI 아트)'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 1위 수상작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AI 아트)'

 

실제로 AI를 통해 생성해 출품한 그림이 각종 대회 및 전시회에 참여하고 수상을 하는 등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작가들이 설 자리를 잃는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국내외의 수많은 작가들은 AI가 저작권을 세탁하는 도구로 악용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이다. 작가 특유의 화풍이 저작권으로써 인정되지 않는 현재,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마구 학습시켜 저작권을 희석시킨 작품이 탄생해도 AI 알고리즘 학습에 기여한 창작자들은 그 어떠한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기술에는 그에 맞는 규제와 시민 의식이 함께 해야 한다. 관련 법안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재, 유럽연합이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알려지는 등 국제적으로도 규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도 AI에 대한 규제 청원이 성사돼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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