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가 부르는 아이유 히트송? AI 보이스의 무한발전 가능성(上)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시대가 왔다. 그 무궁무진한 기능들이 하나 둘 드러나는 지금, 사람의 목소리를 수집해서 말하는 목소리를 재현하거나 다양한 노래를 부르게 하는 'AI 보이스'가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초반에는 부족한 기술력과 자료로 인해 기계음이 섞인 소리를 출력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AI임을 알고 들어도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구분이 힘들 정도의 정교한 모방이 가능해졌다.

이런 기술을 활용하면 AI에게 가수들의 노랫소리를 학습시켜 다양한 곡들을 부르게 만들 수 있다. 연말 무대나 개인 콘서트의 특별 커버송 코너를 기다리지 않아도 내가 듣고싶은 곡들을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직접 AI에게 학습시키지 않아도 이미 유튜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가수들의 목소리를 수집해 다양한 AI 커버를 업로드하고 있어 접근성도 높다.

또한 주목할 점은 지금 활동 중인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과거의 인물들, 즉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의 목소리로 최신 유행곡이나 타국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활용해 가수 아이유의 히트곡을 열창하는 프레디 머큐리 등 시간을 초월한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 학습에 생전의 모습을 복원하는 3D 기술을 함께 적용하면,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고인을 마음속에서 제대로 떠나보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AI를 통한 목소리 학습이 주목받기 전에도 이미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떠난 딸과 재회하거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가수 터틀맨이 다시 한 번 무대 위로 등장해 열창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점도 많겠지만,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마음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AI 보이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다. 풍요로운 콘텐츠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질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인 만큼 향후 AI가 어떻게 활용될지 지켜볼 가치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