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건강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 열풍을 타고 식품업계가 당류와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즐겁게 건강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 열풍을 타고 식품업계가 당류와 카페인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사진=각 사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찾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식음료 업계는 카페인, 당 함량, 염분 등을 대폭 줄이며 헬시플레저에 열중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8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탄산음료를 대신해 차(茶)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액상차 소매점 매출은 4159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액상차는 헛개차, 우엉차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의미한다.

반면 탄산음료 매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해 대표적인 탄산음료 7종(코카콜라·칠성사이다·펩시·스프라이트·밀키스·환타·웰치)의 국내 소매 매출액은 1조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웅진식품은 최근 대표 스테디셀러 '초록매실'과 '자연은 알로에' 제로 칼로리 버전을 출시했다. 국내 식음료업계 핵심 트렌드로 급부상한 '제로 칼로리'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해 말 제로 칼로리 음료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의미의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2021년초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코카콜라 역시 2006년 국내에 '코카콜라 제로'를 선보였다. 이후 2021년 '스프라이트 제로'와 '닥터페퍼 제로'를, 지난해 '환타 제로'를 출시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단백질 제품군 누적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그동안 유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주목하며 고품질의 우수한 국산 원유를 사용한 단백질 신제품을 선보였다.

서울우유 단백질 제품군 가운데 ‘고단백 저지방’ 우유는 지방 함량은 낮추고 기존 우유 대비 단백질 함유량이 1.8배 높인 기능성 우유다.

매일유업의 유기농 우유 브랜드 '상하목장'은 매일유업의 락토프리(LF) 공법으로 우유의 ‘유당’ 성분을 제거한 ‘유기농 락토프리 우유'를 선보였다. 유제품 섭취 시 유당 성분으로 배 아픔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매일유업만의 막 여과 기술을 활용해 미세한 필터로 유당만 제거해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CU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저염 간편식 2종(참치 샐러드 유부 주먹밥 와사비 크랩 샐러드 김밥)을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지원을 받아 만든 이번 신제품은 나트륨 함량은 줄이면서도 한끼 식사로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풍성한 맛을 유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설 연휴 직후 5일(2월 13일~17일) 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구식단 김밥 2종(▲유부런천미트김밥 ▲두부텐더김밥)’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기간 줄김밥 카테고리 매출 2위에도 등극했다.

지구식단 김밥은 GS25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과 손을 잡고 선보인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생활을 지향하며 즐거움을 찾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건강한 식습관이 화두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은 일상에서 맛을 놓치지 않으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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