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영화 최초 800만 돌파, 멈출 줄 모르는 흥행
-노래 따라부르는 싱어롱? 굿 따라부르는 '굿어롱' 등장
-[자투리 문화 현장 +]

파묘 ScreenX 포스터
파묘 ScreenX 포스터

파묘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의 연이은 히트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오컬트 전문 영화감독'이라는 칭호를 얻은 장재현 감독의 최신작이다. 오컬트 등의 장르영화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그러한 우려를 시원하게 깬 앞선 두 작품에 이어서 파묘는 3월 13일 기준 누적관객수 840만명을 돌파하며 멈출 줄 모르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흥행의 이유에는 매력적인 시나리오나 섬세한 고증, 장재현 감독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더해 '덕질하기 좋은' 유쾌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큰 몫을 차지했다. SNS상에서는 개봉 이후 주연 4인방의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크게 인기를 끌며 팬아트 등의 2차 창작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poncho_anything 작가의 팬아트(왼쪽)와 그에 영감을 얻어 제작된 스페셜 포스터(오른쪽). 인물들의 배치에서 '한반도'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
@poncho_anything 작가의 팬아트(왼쪽)와 그에 영감을 얻어 제작된 스페셜 포스터(오른쪽). 인물들의 배치에서 '한반도'의 실루엣을 볼 수 있다

영화를 즐겁게 본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SNS에 업로드한 팬아트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자, 배급사인 쇼박스가 작가에게 공식적으로 허락을 얻어 제작한 스페셜 포스터가 팬들의 덕심에 불을 지핀 일도 있었다. 2차 창작 작품이 공식으로 역수출 되는 것은 한국에선 매우 드문 일이었고,  작품에 애정을 갖고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은 팬들은 더욱 높은 충성도를 보여주며 N회차 관람으로 보답하기도 했다.
 

 파묘 '굿어롱 상영회' 이벤트 안내문
 파묘 '굿어롱 상영회' 이벤트 안내문

그러던 중 3월 13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파묘 굿어롱 상영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본작에는 무당 화림과 법사 봉길 등, 경문을 읽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특이하게도 노래가 아닌 굿을 따라부를 수 있는 굿어롱이라는 용어가 새로이 등장한 것이다.

 

작중 등장하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즐길 수 있는 싱어롱 상영회는 많았어도, 굿을 따라 외운다는 특별하고 기이한 이벤트가 공개되자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소식을 접한 이들은 "이런 상영회는 처음이다. 신선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다" "특전으로 주는 대살굿 가사집을 꼭 가지고 말겠다" 는 등 기대에 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