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외벽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
- 화면 조정팀과 신지호 작가 작품 상영
- [자투리 문화 현장 +]

세종대왕 동상이 위치한 서울의 도심 한복판,  해가 지는 시간이 찾아오면 세종문화회관 외벽이 특별한 캔버스가 된다. 바로 아뜰리에 광화와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연계전 드랍 더 빛(BIT)이다.

 

 

드랍 더 빛의 빛(BIT)은 음악의 기초 음악 단위인 비트 (Beat), 현실 세계 이상의 확장을 상징하는 빛(Light), 디지털의 최소 기본 단위인 비트(Bitmap) 세 가지를 공유한다는 의미다.


벽면을 수놓는 프로젝터와 LED 조명을 통해 구현한 미디어 아트와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화면 조정 팀와 신지호 작가의 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첫 번째 상영작은 3인조 미디어 아트 그룹인 화면조정(Bars & Tones)의 AI (Artificial Idol) Band다. 인공지능 기술인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상 밴드 퍼포먼스로, 한국의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해 음악을 연주하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숭고하고 엄숙한 이미지로만 그려졌던 위인들의 초상화가 경쾌하게 움직이며 형형색색의 빛 속에서 흥겨운 라이브를 펼친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고개를 돌리면 우측의 외벽까지 작품이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면과 우측 외벽 모두를 눈에 담고 싶다면 바쁘게 고개를 움직이거나,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한 번 더 상영을 지켜보는 방법도 있다. 

 

화면조정 팀의 특징인 0.01초 단위의 소리까지 포착한 오디오 비쥬얼라이징을 통해 시각과 청각 모두 압도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다 보면 바로 다음 작품인 신지호 작가의 리듬적 차원들(Rhythmic Dimension)이 상영된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빛에 의해 재정의된 공간과 그에 맞춰 동기화된 음악을 느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시각과 청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네온사인의 빛을 떠올리게 하는 아득한 푸른 빛과, 음악에 맞춰 퍼지는 레이저를 보며 빨려들어갈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두 작품을 합쳐 5분 남짓한 상영시간 안에 관람이 가능하며, 3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작품이 상영된다. 해가 완전히 진 오후 8시부터는 광화문의 야경과 함께 한층 더 몰입감 있는 감상이 가능하다.

☞ 상영장소 : 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갤러리
☞ 상영기간 : ~3.31(일)  매일 18: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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