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유럽 주요 트럭 제조사들이 2040년까지 디젤을 비롯해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는 트럭 생산을 중단하고 이를 전기·수소차 등으로 전환키로 했다.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내연 기관 차량 생산을 오는 2040년부터 중단한다. 현대차도 2040년부터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럽의 대형 트럭회사들이 배출가스를 뿜는 내연기관차량의 생산을 2040년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0년 앞당긴 것이다. 주로 장거리 운송을 하는 트럭은 지금까지 경유 등 내연기관차에 의존해왔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임러, 스카니아, 만, 볼보, 이베코 등 트럭 제조사들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생산을 점차 줄이고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 산하의 이들 트럭업체는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협력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영국은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시기를 2040년에서 2035년으로 당기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등록을 금지한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자동차 주요 생산국 중 처음으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국의 시장 규모를 무기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내연기관 차 대신에 수소·전기차 생산 위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 전략’ 및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 전략’ 및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도 2040년부터 미국·유럽·중국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출시하고, 내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핵심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특히 2040년까지 한국 시장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의 전기차화를 추진하고, 내연기관 신차는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대를 판매하고, 전기차 비중은 올해 5.6%에서 2030년 19%, 2035년 46%로 확대해 2040년에는 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0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2024년에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대신 주차해주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2030년부터 주요시장에서 전기차를 차례로 도입한다.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는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도 공개했다. 새 브랜드 ‘HTWO’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 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단순한 에너지 차원을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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