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량 제로 추구...정부제공 임대형 단독주택

오산세교 로렌하우스 조감도=LH
오산세교 로렌하우스 조감도=LH

[자투리경제=이상혁 SNS에디터] 지구온난화로 온실가스 감축이 국제적 화두가 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을 성장 요소로 꼽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2015년 발표된 ‘2030년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에 따르면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들의 제로 에너지 빌딩 건축이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 빌딩이란 고성능 단열재와 고기밀성 창호 등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고효율기기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액티브 기술’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여 사용자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축한 빌딩을 말한다.

이와 유사한 개념인 ‘제로에너지 주택’은 외단열, 태양광 등으로 제로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소모를 최소화한 주택을 뜻한다.

제로에너지 주택의 대표주자격인 ‘로렌하우스’는 에너지 사용량을 제로로 추구하는 정부제공 임대형 단독주택이다. zero energy의 ‘ro’와 rental house의 ‘ren’을 따온 합성어로, 제로에너지건축을 공공과 민간에 확산하기 위해 국토부가 추진하는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로렌하우스 개요도=LH
제로에너지주택 개요도=LH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 추진에 앞서 2016년 9월 사업자 참여 공모를 통해 리츠인 ‘패시브하우스 순환형 임대주택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화사가 건설사업을 진행했다.

2018년 처음 시도된 로렌하우스는 1월 현재 ▲오산 세교(금암동 528-7 외 58필지) 전용 84㎡, 118세대 ▲김포 한강(마산동 621-7 외 2필지) 전용 85㎡, 120세대 ▲세종시(고운동 1112-1201 일대) 전용 85㎡, 60세대 등 총 298세대가 공급됐다.

최초의 로렌하우스인 세종시 고운동 로렌하우스는 1만 8217㎡의 대지에 연면적 5263㎡ 규모로 단독주택 60호가 조성됐고,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제로에너지 2등급, 패시브하우스 인증 2.5-4.5L 수준의 주택성능을 지니고 있다.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 건축의 장점을 결합시킨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냉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 감소를 통한 주거비 경감,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통한 미세먼지 해소 등 거주자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을 적용해 동일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 절감률이 60%에 달해 저렴한 관리비용으로 주거할 수 있게 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를 적용해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또한 적용했다.

세종시 고운동 로렌하우스 전경=LH
세종시 고운동 로렌하우스 전경=LH

도시가스를 쓰는 난방과 급탕 외에 조명·냉방·전열 기구 등은 모두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세대당 평균 전기세가 월 7000원에 불과해 입주민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일상화될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 주거시설의 공기 질 개선을 위한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 사업이 필요하다”며 “주거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 향상은 물론 기후변화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내달부터 ▲화성 동탄 332세대 ▲세종행복도시 78세대 ▲부산명지지구 64세대 등 총 3개의 로렌하우스 단지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 일정은 로렌하우스 공식 홈페이지(rorenhouse.co.kr)을 통해 알 수 있고, 특별·일반공급 순으로 신청 접수한다. 특별공급은 지역별 주택 홍보관을 방문해 신청하고, 일반공급은 공식 홈페이지 내 청약센터를 통해서만 신청 가능하다.

사진=로렌하우스(LH)

 

다음 회에서는 친환경주택 중 ‘스틸하우스’에 대해 알아본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