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중소 셀러용 간편 견적 시스템 오픈…물류비 산출 5분만에 ‘뚝딱’

#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A사는 온라인 판매를 시도했으나 ‘물류의 벽’ 앞에 가로막혔다. 매장 내 포장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 작업 효율이 떨어졌고 각종 포장부자재와 판매상품이 뒤섞이면서 재고관리까지 힘들어졌다. 이에 A사는 물류작업을 전문 기업에 맡기기 위해 여러 물류업체에 견적을 의뢰했지만 물량이 적다 보니 ‘나중에 연락주겠다’는 말만 돌아올 뿐 끝내 견적을 받지 못했다. 이후 A사는 CJ대한통운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커머스 물류 간편 견적’을 이용하여 입고비, 보관비, 출고비 등 각종 물류 비용을 한 눈에 확인했고, 매장에서 직접 물류작업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확신이 들어 물류 계약을 맺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셀러들이 모바일과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풀필먼트 서비스 비용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이커머스 물류 간편 견적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셀러들은 CJ대한통운 홈페이지(https://www.cjlogistics.com/ko/estimate/estimate)에 접속해 사업자 인증을 하면 회원가입 절차 없이 편리하게 견적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풀필먼트란 여러 고객사들의 상품을 공동 보관하며 재고관리, 포장, 검수, 출고, 배송 등 복잡한 물류 과정을 일괄처리하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데이터 입력 단계를 최소화 해 견적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상품유형, 입고·보관 방식, 발송정보 등 3단계만 거치면 입고비, 보관비, 출고비, 부자재비 등 프로세스별 물류비가 즉시 조회된다. 셀러가 물류업체에 전화나 메일로 요청해 견적을 받는 데 통상 3~5일 가량 소요되는 반면 CJ대한통운 간편 견적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최대 5분이면 충분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소규모 셀러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작은 셀러가 물류비를 의뢰하면 물류업체의 영업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 견적을 받기가 매우 어렵다. 반면 CJ대한통운은 모바일과 웹을 통해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세한 소규모 셀러들도 매출 규모 및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셀러들이 견적 후 계약까지 맺을 경우 CJ대한통운의 수준 높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데이터, 로봇 기반의 첨단기술을 확대하며 입고, 보관, 포장 등 물류 전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업계 1위의 압도적인 택배 네트워크와 풀필먼트 센터가 연계된 ‘융합형 풀필먼트’를 통해 고객들이 24시까지 주문한 상품도 바로 다음날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CJ대한통운은 견적에 필요한 데이터 입력 항목을 매우 정교하게 구성해 정확도를 높였다. 셀러들은 상품의 크기, 수량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상품 가짓수, 포장작업 방식, 출고 유형별 비중 등 세분화된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견적을 받을 수 있다. 이해하기 쉽고 정교하게 산출된 견적을 통해 셀러들은 물류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간편 견적 시스템을 통해 물류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상공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견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셀러들이 견적부터 최종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유통·물류 트렌드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영업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빅데이터, 로봇을 활용한 고도화된 풀필먼트 운영과 함께 정교한 견적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디지털 기반의 운영·영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기회와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이와 동시에 혁신기술기업으로서의 위상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이커머스 영업전략팀 직원들이 ‘이커머스 물류 간편 견적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이커머스 셀러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풀필먼트 서비스 비용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이커머스 영업전략팀 직원들이 ‘이커머스 물류 간편 견적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이커머스 셀러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풀필먼트 서비스 비용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CJ대한통운

효성첨단소재㈜,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효성첨단소재㈜가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며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효성첨단소재㈜는 12일 인장강도 6.4㎬, 탄성율 295㎬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은 2017년 8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투자하여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부처연계협력기술개발사업으로 시작해 5년만에 거둔 성과다. 

효성첨단소재㈜가 그간 주력으로 생산해온 ‘H2550(인장강도 5.5㎬, 탄성율 250㎬, T-700급)’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로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의 용도로 사용됐다. 이와 비교해 이번에 개발된 ‘H3065’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특수 탄소섬유이며, 동급의 T-1000 탄소섬유는 보잉 등의 최신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 산업 분야에서 우주발사체와 위성체 등의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고 있다. 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해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녀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면서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를 적용한 발사체는 무게를 줄여 연료를 적게 탑재하는 만큼 탑재체의 무게를 늘릴 수 있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발사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체를 보호하는 페이로드 페어링에 탄소복합재가 사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방산 분야에서는 발사체에 탄소섬유 적용 시 경량화의 극대화가 가능해지며, 이를 통해 속도 및 사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1000급 탄소섬유는 ▲원료 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이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번 개발로 우리나라도 일본, 미국에 이어 초고강도 탄소섬유 생산이 가능한 탄소소재 선진국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고성능 탄소섬유 소재의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국내 탄소섬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원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우주∙항공∙방산∙미래 모빌리티 분야 탄소섬유 소재의 국산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개발은 국내 우주산업 성장의 기초가 되는 재료 공급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핵심기술 보유를 통해 과학기술 초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효성첨단소재㈜가 목표로 내세운 탄소섬유 분야 글로벌 TOP3 진입 계획에 한걸음 다가서며,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탄소섬유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일본의 시장조사 전문기업 후지경제에 따르면 글로벌 PAN계 탄소섬유 시장은 2021년 8만5790톤에서 연평균 10%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35년에는 32만7430톤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소섬유 글로벌 시장 전망 규모는 2021년 기준 풍력발전 블레이드가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우주∙항공 15% ▲스포츠∙레저 12% ▲자동차 7%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H3065’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우주∙항공 탄소섬유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수량 기준 15%의 비율로 2위에 위치하고 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약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속 적용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생산능력을 연산 6500톤에서 9000톤으로 늘리기 위한 3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 사진=효성

KB국민카드, 상시 원격근무 제도 시행

KB국민카드가 재택 등에서 근무할 수 있는 상시 원격근무 제도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하는 상시 원격근무 제도는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도입했다.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시적으로 신청·활용할 수 있다. 금융업무 특성상 보안 강화를 위해 공공장소를 제외하고 재택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이 제도는 6개월간 임시 운영을 통해 임직원들의 피드백과 검토를 걸쳐 개선점을 발굴, 보완해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는 스마트 워킹 환경이 조성되고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는 우수 사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인사제도와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융합해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직원들의 직무 만족과 업무 몰입을 위해 2020년 9월부터 수도권 8개 영업점을 거점 근무지로 지정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청계IT 타워는 지정석 없이 운영되고 있다. 도심 전경을 보며 일할 수 있는 '전망석', 좌석 간 커뮤니케이션이 편리한 협업 좌석을 갖춘 '핫 데스킹 존'을 설치해 효율적인 업무환경 제공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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