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이나 공간, 그리고 기존 제품을 잘 활용하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려진 토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지을 경우 도시경관 및 도로 혼잡 개선 외에 주차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건물내 비어있는 공간에 전시장이나 미니 가든을 설치할 경우 건물의 효용가치가 올라가고, 힐링공간 및 문화시설이 새로 생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고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생태계 보존은 물론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 <편집자 주>

■ 두산에너빌리티,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 나선다…‘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

두산에너빌리티가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3년 현재 약 7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40년 약 87조원으로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을 완료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기술은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을 통해 리튬 순도와 회수율을 한층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신설 법인 설립을 준비해온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 담당 최재혁 상무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사업기회 선점을 위해 독자 경영체제를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빠른 의사결정, 전문성을 더해 사업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원료 공급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회사 설립 후에는 상용 생산시설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000톤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예정이다.

■  한국부동산원, 페트병 재활용 사업 '플라스틱 리스타트 프로젝트' 실시

한국부동산원이 페트병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사업인 '플라스틱 Re-Start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페트병 수거장비를 도입하는 것으로 지역 내 페트병 수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폐자원의 재활용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해당 AI 페트병 수거장비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이노버스'의 제품(쓰샘 RePET)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페트병을 선별해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투입된 페트병에는 개당 최대 10포인트가 지급되며 누적된 포인트는 애플리케이션 '리턴 쓰샘'을 통해 현금 및 에코마일리지 전환, 지역상품권 교환, 업사이클링 제품 구매 등이 가능하다.

또 수집된 페트병의 수거 및 운반은 자활기업의 일자리 및 판로지원을 위해 대구지역동구자활센터와 연계해 수행한다.

한국부동산원은 본사 인근 시범 운영 이후 주민 접근성이 좋은 경북대학교와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에도 추가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유은철 한국부동산원 부원장은 "이번 페트병 수거장비 도입을 통해 폐자원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재활용 촉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친환경경영을 실천하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  LG전자 "온실가스 줄이고 재활용 소재 사용"

LG전자가 2022-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8일 발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현하기 위한 6대 전략과제의 분야별 성과와 달성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ESG 6대 전략과제로 지구를 위한 영역인 '3C(탄소중립, 자원순환, 친환경 기술)'와 사람을 위한 영역인 '3D(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안전한 사업장, 다양성과 포용성)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서 배출한 직접 온실가스(스코프1)와 간접 온실가스(스코프2)는 92만 7000톤(tCO2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이었다. 전년 대비 무려 22만 톤 가량 줄어든 수치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8.2%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오는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한 바 있다.

LG전자는 고효율·친환경 기술 적용을 확대해 제품 사용단계 탄소 저감에도 속도를 낸다. 제품 사용단계 탄소 배출량은 사업장 외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스코프 3)을 포함한 LG전자 총 탄소배출량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LG전자 7대 주요 제품의 기능단위 탄소배출량은 지난 2020년 대비 13.1% 줄었다. 기능단위 탄소배출량은 제품의 평균 사용기간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제품별 기능단위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냉장고는 용량 1리터당, 세탁기는 세탁용량 1킬로그램당 배출량이다. 또 LG전자는 스코프3에 해당하는 사용단계 탄소배출 저감 목표에 대해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검증도 완료했다.

LG전자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차원에서 지난해 52개국 87개 지역에서 회수한 폐전자제품은 총 47만 2876톤이었다. 지난 2006년부터 누적 회수량은 399만 2768톤이다. 제품에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3만 2987톤으로 직전 년도인 2021년 대비 약 25% 늘었다. LG전자는 국내 전 사업장에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 또한 추진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제품에 음성인식, 음성안내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 가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점자스티커도 배포하고 있다. 또한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Universal) 디자인' 또한 향후 전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2022-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LG전자
LG전자 2022-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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