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이나 공간, 그리고 기존 제품을 잘 활용하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려진 토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지을 경우 도시경관 및 도로 혼잡 개선 외에 주차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건물내 비어있는 공간에 전시장이나 미니 가든을 설치할 경우 건물의 효용가치가 올라가고, 힐링공간 및 문화시설이 새로 생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고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생태계 보존은 물론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 <편집자 주>

■ 인천자원순환가게, 상반기 재활용품 425t 회수·1.5억 보상

인천시는 지역 78개 자원순환가게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투명페트병 등 19종의 재활용품 425t을 회수해 시민들에게 1억 5300만원을 현금으로 보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자원순환가게는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문화 조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2021년 시범사업으로 17개소가 운영됐고, 2022년에는 8개 구 56개소에서 재활용품 302톤을 회수해 7200만원을 현금(포인트) 보상했고, 가입자 수도 2021년에는 1244명, 2022년에는 1만2412명, 올해에는 2만1215명으로 전년 대비 71%나 증가했다.

특히 미추홀구는 행정복지센터 19개소에서 일주일에 2회씩 자원순환가게를 열어 재활용품을 회수하고 있는데 자원순환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동네도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와 함께 폐우산 모으기 캠페인을 열어 새활용품(아동 우비, 머리끈, 동전지갑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재활용품 회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양구는 구청과 임학공원, 효성공원에 주 5일 자원순환가게를 열고 요일별로 다른 장소에서 이동식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구(9개소)와 서구(10개소)도 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하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순환 문화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또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도 미추홀구(15대), 부평구(9대), 계양구(5대), 서구(19대)에 설치해 비대면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했는데, 무인회수기 설치 현황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는 내년에도 자원순환가게를 계속 운영하고 무인회수기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며 자원순환 교육 실시, 재활용품 분리수거대 설치, 각종 교환사업 등을 통해 쓰레기 감량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실천을 위해 힘 쓸 계획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일상에서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재활용은 현재뿐 아니라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최대한 회수해 순환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우리 시도 분리배출 활성화와 원활한 수거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 자원순환가게 운영 모습. 사진=인천시
미추홀구 자원순환가게 운영 모습. 사진=인천시

■ LG화학, 삼화페인트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공급

LG화학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원료로 친환경 페인트 시장을 공략한다. LG화학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화페인트와 폐플라스틱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에서 모바일용 코팅재를 만들어 최종 고객인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한다. LG화학은 2021년부터 ISCC PLUS 인증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번에 공급하는 점착제와 접착제, 페인트 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을 포함한 50여개 제품에 대해서도 인증을 받았다.

LG화학은 이번 페인트 원료 공급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충남 당진시에 2만톤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 중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송병근 LG화학 아크릴사업부장(왼쪽)과 류기붕 삼화페인트 대표이사가 '화학적 리사이클 제품 공급' 협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 강진군, '재활용 동네마당' 6곳 추가 설치
 
전남 강진군은 상시 분리배출이 가능한 '재활용 동네마당' 6개를 추가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14개로 운영하던 재활용 동네마당에 강진읍 4곳, 군동면 1곳, 성전면 1곳 등에 추가 설치됐다. 동네마당은 요일에 상관없이 종이, 플라스틱, 캔·병류 등 재활용품을 품목별로 구분해 상시 배출할 수 있는 거점 배출시설이다.
반응형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하며 불법투기를 감시할 수 있다.

군은 전담 관리자를 2명 투입해 재활용 동네마당을 쾌적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전재영 강진군 환경축산과장은 "재활용 동네마당은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가 아닌 군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간으로, 생활 속 분리배출 실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깨끗한 강진 만들기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활용 동네 마당. 사진=강진군
재활용 동네 마당. 사진=강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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