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이나 공간, 그리고 기존 제품을 잘 활용하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려진 토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지을 경우 도시경관 및 도로 혼잡 개선 외에 주차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건물내 비어있는 공간에 전시장이나 미니 가든을 설치할 경우 건물의 효용가치가 올라가고, 힐링공간 및 문화시설이 새로 생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고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생태계 보존은 물론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 <편집자 주>


■ 방치된 빈집이 아동돌봄센터로 탈바꿈

도시 빈집이 쾌적한 환경을 가진 아동돌봄센터로 탈바꿈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형 빈집활용의 첫 모델로 동두천시 생연동에 아동돌봄센터를 착공한다. 도는 도시 빈집을 도시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출자방식으로 생연동의 빈집 2채를 매입, 통합 아동돌봄센터 신축을 추진해 왔다. 설계 공모와 철거를 마치고 이날 착공에 들어간 센터는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동돌봄센터는 지하1층~지상3층, 대지면적 613㎡, 연면적 872㎡ 규모로, 다함께돌봄센터 사무실과 커뮤니티룸, 북카페, 창작공간 등이 들어서 만6~12세 방과후 돌봄을 담당하게 된다. 3층에는 취약계층 아동과 부모에게 건강검진과 의료지원,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 센터'도 배치된다.

인구감소 등 도시쇠퇴로 발생하는 도시 빈집은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붕괴, 화재, 범죄 우려 등 주민 안전까지 위협해 신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이에 도는 단순한 철거에 그치지 않고 빈집을 다양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1년 '경기도형 빈집활용 모델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동두천시는 지역에 부족한 통합 아동돌봄센터 신축으로 응모해 '경기도 빈집활용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선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도 전체 빈집 1650호 가운데 179호(10.8%)가 동두천시에 있을 만큼 동두천시가 빈집이 많은 반면, 초등학생 방과 후 프로그램을 수행할 아동돌봄센터는 1곳만 있어 동두천시의 빈집 활용 방안이 선정됐다.

김기범 경기도 도시재생추진단장은 "빈집 해결에 다양한 정책적 수요를 접목시키는 경기도형 빈집 활용 모델 성공과 확충에 노력해 도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발 전 도심 속 빈집(사진 왼쪽), 동두천 아동돌봄센터 조감도=경기도
개발 전 도심 속 빈집(사진 왼쪽), 동두천 아동돌봄센터 조감도=경기도


■ "보냉가방 반납 5000원 환급" 이마트, 축산 선물 리사이클링 제도 운영

이마트는 올 추석 대형마트 최초로 축산 선물세트 보냉가방 리사이클링 제도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고객이 축산 선물세트를 구매·수령 한 뒤 축산 보냉가방을 이마트 고객가치센터로 반납하면 최대 5000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고객이 이마트에서 선물세트를 수령한 뒤 보랭가방을 고객가치센터로 반납하면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한다. 냉장은 5000원권, 냉동은 2000원권을 준다.

회수된 보랭가방은 전문업체를 통해 4단계로 깨끗하게 세척된 뒤 재사용된다. 회수 기간은 다음 달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이 제도가 적용되는 축산 선물세트는 40여종이다.

해당 품목의 지난해 추석 판매량이 약 7만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랭가방이 100% 회수될 시 약 21.6t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했다.

이마트는 범사회적인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고자 선물세트 포장재에도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설에는 축·수산 선물세트 22개 품목에 대해 스티로폼을 종이 재질로 바꿨다. 올 추석에는 이를 31개 품목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과일·채소 선물세트도 내부 포장을 플라스틱에서 종이 재질로 바꾸고 외박스는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코팅하지 않기로 했다.

인삼·더덕·한차 선물세트 20종의 외부 포장재 역시 사탕수수를 활용한 친환경재질로 바꾼다.

이밖에 지난 설부터 아이스팩 성분을 고분자 폴리머에서 물·전분으로 교체했고, 포장재는 분리수거가 가능한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변경했다.
 

■ 사조대림, 추석 선물세트에 친환경종이 활용…플라스틱 91t 절감

사조대림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지구를 다시 푸르게 만든다는 의미의 '리-유즈'(Re-Use)·'리-그린'(Re-Green) 친환경 콘셉트를 적용해 총 91t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직포는 친환경 종이로 대체하고 선물세트를 서랍 형태로 만들어 부직포 약 72t, 트레이 약 16t, 캔햄 플라스틱 캡 약 3t 등 총 91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대형마트에서 사전 예약판매 중이며 다음 달 19일부터 전국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사조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조대림 2023년 추석 선물세트. 사진=사조대림
사조대림 2023년 추석 선물세트. 사진=사조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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