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달간 매일 저녁 열리는 크리스마스 조명 축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자리한 아름답고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로, 야생동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의 자연, 명소, 일상 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고자 했으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 잠시나마 여행의 묘미를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편집자 주>
남아공은 4계절의 나라로12월은 여름입니다. 덕분에 성탄절은 겨울이 아닌 여름 날씨에 이색적인 풍경들로 연출이 되죠.
이번 성탄절은 동생이 살고 있는 남아공 프리토리아(Pretoria)에서 보냈습니다. 이곳에 특별한 축제가 있다는 소식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동생집에서 약 10분거리인 Lawley Street 동네로 이동했습니다. 이 축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든 행사로 12월 한달동안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으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워낙 사람들과 차가 많아 이른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둘러보는데 한시간 반이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시간당 700대 이상의 차량이 몰려 2~3시간은 기본입니다.
이 거리 축제는1995년 Lawley Street 거리에 살던 Isobel Hurly 라는 거주자가 미국에 있는 딸을 방문한 후 만들어진 축제입니다. 그녀는 미국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집을 장식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걸 본 후 주민들과 함께 모여 각 집에 조명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두어 채의 집만 참여하다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축하하며 주민의 75%가 참여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12월 매일 저녁 19:00~23:00 유명한 축제로 성장하고 성탄절의 큰 행사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 축제는 자발적으로 각 집에서 참여해 집주인들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방문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축제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산타가 방문합니다. 소방차를 타고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자전거와 4륜 오토바이를 타고 올 때도 있으며, 한번은 외교관 거주자가 본인의 페파리로 산타를 태워다 주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연주자들이 길 중간중간에서 캐롤을 불러주고 있어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됩니다.
-IKBA 보태니컬아트교육협회 대표 (IKBA:Institute of Korea Botanical Art)
-베지터블 보태니컬아트 저자
-제니리 보태니컬아트 원장
-독일 IHK 플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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