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제약이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28일 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포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으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29일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 모두발언)
■ 연내 최소 두 번의 금리 인상 필요…연속 인상도 가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연내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던 파월 의장은 여전히 2번의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2연속 금리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연속 인상보다는 인상과 동결을 차례로 반복하며 시장 영향을 신중히 관찰할 것이라는 당초 시장의 관측을 뒤엎은 것이다. 한 번씩 건너뛰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사전 차단했다. 연내 최소 두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으며 연속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연속 2번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근거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들었다.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고, 실업률도 약간 올랐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5월 기준으로 12개월 간 전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은 3.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는 거의 4.7% 올랐다"라며 "작년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완화했지만,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 "추가 금리 인상의 시기와 정도는 경제의 향방에 달려 있어"
파월 의장은 지난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 모두발언에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까지는 아니지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상당하다. 분명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횟수의 금리 인상을 정해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과도한 금리 인상과 너무 적은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이 아직 균형을 찾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는 것을 제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이었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았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않았다"라며 따라서 더 많은 제약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美 연준, 금리 7월과 9월에 두 번 더 인상할 것"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미국 경제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의 전반적인 지속성이 고용시장을 강화했다고 생각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7월과 9월에 두 번 더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펜 책임자는 27일 현지시간 27일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중고차 가격과 임대료는 하락하겠지만 주요 상품 가격은 아직 떨어지기 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조금 더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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