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과 D건설이 '맨발걷기 숲길'을 포함한 북한산 체험형 숲속 쉼터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이 지역에 황토 성분이 많다는 걸 발견한 어느 분이 길을 내고 빗자루로 쓸고 닦는데서 시작됐다.

원래 이곳은 D건설 소유지로 개발이 어려워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었던 땅이었다. 그러던 차에 구청과 땅 소유주인 D건설이 합의를 통해 맨발걷기 숲길 사업을 확장해 부대시설까지 갖추는 체험형 숲속 쉼터 공사를 진행키로 한 것이다.

오늘은 배우자와 함께 숲길이 조성 중인 곳을 다녀 왔다.

강북구청이 지금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한발 더 나아가 순천시의 정원박람회처럼 주어진 자연생태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지역처럼 아파트와 고층빌딩을 짓는 것보다는 강북구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살린 차별화된 사업을 펼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다른 구(區)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낮지만 당장 눈앞의 보이는 발전보다는 먼 앞을 보고 환경친화적인 개발에 집중한다면 이것이 지역 지역 활성화에 더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내일을 위한 쉼
-자투리 짬짬 정보

'자연치유 맨발 걷기 숲길' 입구에 손글씨로 안내판이 걸려 있다. 
숲길 입구 양 옆에는 각 개인들이 돌보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북한산 체험형 숲속 쉼터 조성사업을 알리는 현수막. 오는 2024년 1월8일 공사완료 예정이다. 
보행 편의를 위해 다리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평상, 의자 등 부대시설 설치 지점을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맨발로 어싱(earthing) 중인 주민들
불면증 개선 등 맨발걷기의 효과를 적어 놓은 나무 표지판
황톳길을 걷다가 이 길을 만들고 다듬은 분을 만나 짧은 담소를 나눴다. 그 분 외에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대나무 빗질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뾰족한 돌멩이와 자갈 등 걷는 도중 혹시나 발바닥에 상처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맨발걷기 끝난 후 발 닦을 때 비누사용금지 문구가 쓰여 있다
맨발걷기 끝난 후 발 닦을 때 비누사용금지 문구가 쓰여 있다

 

'황토 족욕탕'에서 찜질 중인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리부분에 초점을 맞춰 사진 촬영을 했다. 

 

 

황토 족욕탕 부근에 설치중인 나무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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