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투리 짬짬 정보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서울에 사는 이 씨는 3일 내내 명절 음식을 먹다가 결국 탈이 났습니다. 이 씨는 "명절 전날부터 하루종일 전을 부치고 3일간 거의 매일 먹다시피 했다"며 "양도 많고 베란다에 보관했는데 그게 잘못됐을 줄 몰랐다. 3일째 되던 날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설사가 나서 종일 누워있었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모여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입니다. 올해는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져 최장 6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어울리는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이 음식을 자주, 또 많은 양을 먹게 되기 쉽습니다. 

특히나 명절 음식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해두고 수시로 먹게 되기 때문에 냉장고가 아닌 베란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식중독균에 노출되기 쉬운데요. 또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있더라도 연휴 기간에는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이 많지 않아 멀리까지 병원을 가야 하는 등 애를 먹기도 합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2018~2022년·2022년은 잠정) 가을철에 발생한 식중독은 모두 341건으로 환자 수는 9236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을철 식중독 가운데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로 인한 발생이 26%(87건·5853명)를 차지했는데요. 

이처럼 가을철에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정보로 기온이 올라가는 낮 시간대의 상온에서 음식을 보관하거나 개인위생에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살모넬라는 가금류, 포유류의 장 내에 기생하는 세균을 말합니다. 달걀을 만진 다음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다른 조리기구를 만져 생기는 교차 오염으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이에 식약처는 음식을 조리하기 전 손 씻기 수칙을 지키고 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후에는 다시 충분히 손을 씻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완자전과 같은 분쇄육을 조리할 땐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햄이나 소시지가 들어가는 꼬지산적은 75도에서 1분 이상 조리해야 하며, 굴·조개 등 어패류는 85도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하는 걸 권고합니다.

명절 음식 등을 베란다에 보관할 때 낮 동안 온도가 올라가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곳도 있는 만큼 음식을 상온에 오래 보관해선 안 됩니다. 

식중독균 예방을 위해 남은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5도 이하 저온 보관합니다. 보관된 음식을 재조리 할 때에는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식중독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을 싸서 집에 오는 동안 살모넬라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이동하거나 야외 활동 시에는 아이스박스 등을 활용해 음식을 보관해야 합니다. 

식중독은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균을 위해서는 역학 조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요.  때문에 명절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설사나 구토로 발생하는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보통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18~36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는데요. 살모넬라 식중독인 사람들은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며, 설사와 구토로 발생하는 탈수를 치료하기 위해 수액 등을 충분히 공급하면 증상이 나아집니다. 

주의할점은 이때 설사약을 먹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설사와 구토는 몸에 있는 독소를 내보내는 방어 작용인데 설사약을 먹으면 독소 배출이 막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 후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