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매출액 1조2000억…식품·음료부문 등 고른 성장세
-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성장 구조 만들어 나갈 것”

동원F&B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7%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7%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서울 서초구 마방로68(양재동) 동원산업 빌딩 로비에 설치된 동원참치 캔으로 만든 미니언즈 모형(사진 왼쪽)

동원F&B가 명절 선물세트 특수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동원F&B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른 1조 2075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3분기에는 동원F&B의 모든 사업 부문과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세가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별도 기준 동원F&B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5817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416억 원을 기록했다. 동원참치, 리챔 등 일반 식품 부문의 판매가 늘어났고 양반김, 냉장햄 등 신선 식품과 유가공 및 음료 부문 역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고른 매출 성장과 함께 명절 선물세트 특수,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동원F&B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2%p 증가했다. 2022년 09월 4.0%이던 영업이익률이 이번 분기에 상승해 5.2%를 기록했다.

동원F&B의 참치 카테고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품목이고, 원재료 투입단가도 정점에서 하락 전환하면서 원가율 개선 여력도 높아지고 있다.

■ 자회사도 실적 개선 기여…동원홈푸드 영업익 58%↑

동원F&B의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조미식품, 급식, 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추석 기간 축산물 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외식 수요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2%, 57.9% 증가했다.

동원홈푸드는 부진 거래처를 디마케팅하고 있고, 과당을 중심으로 소스의 원재료 단가가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에, 손익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는 추석 선물세트 특수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21.4% 증가했다.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는 영업이익이 73.6% 증가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참치, 김, 유제품 등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 주가가 실적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2,050원(7.04%) 오른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원F&B 주가가 실적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전일보다 2,050원(7.04%) 오른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동원F&B, 가성비 내식 수요 증가…성장 지속 전망

키움증권은 동원F&B에 대해 가성비 내식 수요 증가 등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동원F&B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FW12M PER)은 4.8배 수준으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고,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원F&B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참치캔 판매량의 고성장, 주력 제품 가격 인상, 자회사의 부진 거래처 디마케팅 등으로 인해 별도법인인 자회사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핵심 제품인 참치 카테고리는 소비 양극화에 따른 가성비 내식 수요 트렌드가 심화하면서, 올해 내내 20%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인플레이션 이후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가성비 내식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단가 간편식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참치캔과 같은 요리 소재 품목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  신사업 육성·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 '대표이사급 인사'  단행

한편 동원그룹은 2024년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했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김재옥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동원F&B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김재옥 부회장은 앞으로 동원F&B의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동원그룹은 또 2015년 금천미트 인수 단계부터 축산물 유통 사업 이끌어온 이영상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상품본부장(전무)을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동원F&B, 동원홈푸드에서 영업, 마케팅 등을 경험한 식품 비즈니스 전문가로 B2B에 집중된 축육사업을 B2C까지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장성학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소재사업부문 대표직을 겸임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을 육성하고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표이사급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동원F&B 김재옥 부회장(사진 왼쪽),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 이영상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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