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을 절약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친환경 소비에도 일조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있는 것을 아껴서 사용하고,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생활이다.  [편집자 주] 


■ 한솔제지, 우유팩 재활용한 고급 인쇄용지 'Hi-Q 밀키매트' 출시


한솔제지가 어린이집에서 수거한 우유팩을 원료로 재활용한 고급 인쇄용지 'Hi-Q 밀키매트'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솔제지에 따르면 Hi-Q 밀키매트는 뛰어난 백감도와 인쇄 광택 등을 통해 최적의 인쇄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상업용 홍보물 및 인쇄물에 적합하다. 어린이집에서 버려지는 우유팩을 원재료로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우유팩의 경우,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산소나 수분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의 양면에 PE(폴리에틸렌) 필름을 덧대 제조하는 만큼 재활용이 어렵다. 그러나 한솔제지는 지난해 70억원을 투자해 종이팩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했고 안정적인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서울시, CJ대한통운 등과 자원순환체계 구축 업무 협약을 맺고 우유팩 재활용률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Hi-Q 밀키매트 제품이 오는 4월 예정된 총선용 브로슈어 및 포스터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한솔제지

 


■ 전남도, 버려질 수목 1만 6000여 그루 재활용해 예산 17억 원 절감


전남도는 지난해 각종 개발사업장에서 베어지거나 버려질 수목 1만 6000여 그루를 나무은행을 통해 재활용함으로써 17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무은행은 개인·단체가 기증한 나무와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가피하게 베어질 나무를 공공사업에 재활용하기 위해 2007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수목 1만 3000 그루를 수집하고 개인과 단체로부터 3000여 그루의 수목을 기증받았다.

이렇게 확보한 수목은 주민참여숲, 자연휴양림, 도시숲 등 111개소의 생활권 주변 숲 조성에 활용, 도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주변 경관 조성에 4000여 그루를 활용함으로써 행사장 기반 조성에 힘을 보탰다.

현재 전남에선 52개소의 나무은행이 운영 중이다. 67만 1000㎡ 부지에 총 3만 3000여 그루의 수목이 이식돼 있다. 보유가치는 75억여 원으로 추산된다.

나무은행에 이식된 수목은 병충해 관리와 비료 주기, 가지 치기 등 사후관리를 통해 건강한 나무로 잘 보존되고 있다.

수목 기증을 바라는 개인·단체는 각 시군 산림부서에 수목 기증 신청서와 나무 활용 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나무은행 운영으로 총 51만 그루를 수집했으며 이 가운데 48만 그루를 공공시설 숲 조성에 활용해 66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자원이 아깝게 버려지지 않도록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가치있는 수목을 최대한 수집해 생활 주변 숲 조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나무은행 활용 숲. 사진=전남도
나무은행 활용 숲. 사진=전남도

■ 아모레퍼시픽그룹·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 협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화장품 유리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뷰티업계 최초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화장품 유리병 회수 및 재활용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오는 4월 22일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물류센터가 있는 경기도의 공동주택 중 화장품 유리병 수거함 설치가 가능한 곳에 시작한다. 소비자가 화장품 유리병을 공동주택 수거함에 반납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구축한 화장품 용기 재활용 프로세스를 통해 회수·선별·파쇄 과정을 거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렇게 수거한 유리를 다시 화장품 용기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특히 폐기 단계에서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화장품 유리병을 별도로 배출할 수 있는 수거함과 봉투를 제작해 보급한다. 이명환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 유리병에 대한 회수와 재활용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생산자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백화점, 마트, 아리따움 등 매장에서 총 2473t(톤)의 화장품 용기를 수거했다. 올해 1월에는 아모레몰에서 온라인 용기 수거 캠페인을 하는 등 자원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이상목(왼쪽)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와 이명환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 이사장이 협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이상목(왼쪽)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와 이명환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 이사장이 협약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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