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을 절약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친환경 소비에도 일조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있는 것을 아껴서 사용하고,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생활이다.  [편집자 주] 

■ 환경부, 서울 종로구·성동구·동대문구·섬유자원순환협회 업무협약

그동안 태우고 묻었던 폐원단이 차량 흡음재 등으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서울시 종로구·성동구·동대문구,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16일 성동구청에서 봉제공장 등에서 발생한 폐원단 조각의 재활용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폐원단 등은 종량제봉투에 담겨 소각·매립하거나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등에서 열원으로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재질별로 분리배출, 선별해 차량 흡음제 등으로 재활용하게 된다.

3개 자치구는 전용 수거봉투(마대)에 폐원단 조각이 재질별로 분리배출되도록 현장 지원하고, 수집·운반 및 재활용될 수 있도록 처리 비용 등을 보조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등록된 의류제조업체 1800여곳에 대해 봉제협회와 협의해 참여를 권고키로 했다.

섬유자원순환협회는 폐원단 조각의 원활한 분리배출 및 수거를 위해 전용봉투를 공급하고 재질별 선별을 통한 원료 수급 및 흡음제·펠릿 등 재활용 제품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총괄 기관으로 정책 및 제도 지원과 폐원단 다량 발생 지자체의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또 봉제공장 등 배출자의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과 분리선별 및 재활용을 통한 소각·매립 감축 , 폐원단 조각 재활용 성과 등을 평가해 제도 개선 및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조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폐섬유는 기본적으로 재질별 선별이 어렵지만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자원”이라며 “분리배출과 선별 체계가 구축되면 물질재활용 체계로의 획기적 전환이 가능하기에 선별·재활용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션산업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컨설팅업체 매켄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패션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기준 21억600만t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4%를 차지했다. 패션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가장 많은 38%는 원재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산됐다.

■ 정읍시, 소각 잔재물 재활용으로 연간 5억원 예산 절감

전북 정읍시는 서남권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의 소각잔재물을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연간 5억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고 16일 밝혔다.

정읍시에 따르면 서남권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는 정읍·고창·부안 일대의 재활용품을 수집해 선별·운반·처리 시스템을 통해 폐기물을 관리하고 있다. 재활용쓰레기를 선별하고 나면 매립잔재물 1일 2.5t과 소각잔재물 1일 10.3t이 발생한다.

매립잔재물은 광역매립장 2공구에 매립하고 있어 처리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나 소각잔재물은 하루 180만원의 소각비용을 지불해 위탁처리 했었다.

시는 소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소각잔재물은 리사이클(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착안, 소각하지 않고 무상으로 운반·처리하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연간 4억9000만원, 5년간 24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서남권 광역 생활자원 회수센터의 효율적인 재활용품 관리 계획은 예산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재활용품 처리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남권 광역생활자원 회수센터. 사진=정읍시
서남권 광역생활자원 회수센터. 사진=정읍시

■ 경기도건설본부, 폐아스콘 재활용 26억원 절감

경기도건설본부는 지난해 건설폐기물인 폐아스팔트콘크리트(폐아스콘) 9만1945t을 재활용해 예산 26억 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여주시 지방도 345호선 포장 보수 등 공사현장 19곳에서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꼈다.

도로포장 보수공사 때 발생하는 폐아스콘은 파쇄해 버리려면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순환아스콘 원료로 재활용하면 그만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도건설본부는 2012년 5월 순환 아스콘 생산업체들과 전국 최초로 ‘폐아스콘 재활용 처리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유병수 경기도건설본부 도로건설과장은 "재활용에 따른 수입원자재 절약, 골재채취로 인한 자연훼손 방지, 폐아스콘 유해물질의 토양 유입 방지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청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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