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을 절약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친환경 소비에도 일조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있는 것을 아껴서 사용하고,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생활이다.  [편집자 주]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버려지는 빗물 재활용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사업'…대전시, 설치비 최대 2천만원 지원

대전시는 건축물이나 단독·공동주택 등에 집수·여과·저류·배수 등 빗물이용시설(빗물저금통)을 설치해 조경·청소 용수 등으로 빗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붕 면적 1000㎡ 미만인 건축물, 건축면적 1만㎡ 미만이면서 50가구 이상인 아파트·연립주택 소유자이다.  설치비의 90% 이내에서 건축유형에 따라 최대 1000만∼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자는 빗물저금통 설치계획서, 설치비 산출내역서, 보조금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해 2월 19부터 29일까지 등기우편이나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사업 대상자를 선정해 5월 말까지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정해교 환경녹지국장은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면 수도 요금을 절약하고 물 자원을 쓸모없이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다"며 "물 절약을 실천하고 건강한 물순환 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대전시
사진=대전시

 

■ 음주 후 재활용 간편한 페트병 소주 선호도 높아져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는 병 소주 보다 음주 후 재활용도 간편한 페트병 소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또한 페트병 소주 640㎖는 3300원으로 100㎖당 516원이지만 유리병 소주 360㎖는 1900원으로 100㎖당 528원으로 페트병 소주가 더 저렴하다.

또 소주 도수가 20∼25도에서 평균 16∼17도로 낮아지면서 용량이 큰 소주를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유리병 소주는 360㎖에 불과하지만, 페트병 소주는 400㎖·500㎖·640㎖·750㎖까지 다양하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매출 가운데 페트병 매출이 유리병 매출을 처음으로 넘었다. 페트병 소주 매출 비중은 2019년 30.4%에서 2020년 31.3%, 2021년 44.2%, 2022년 46.0%에 이어 작년에 50.2%로 처음 절반을 넘었다. 같은 기간 유리병 소주 매출 비중은 69.6%에서 49.8%로 낮아졌다.

2019년 대비 매출 신장률에서도 페트병 소주는 작년에 158.0% 증가세를 보였으나 유리병 소주는 27.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 SK에코플랜트·美네바다주, 전기차 폐배터리 협력 논의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의 라스베이거스 공장에서 조 롬바르도(Joe Lombardo) 미국 네바다주 주지사와 비즈니스미팅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미팅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롬바르도 주지사는 SK에코플랜트 및 테스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비롯해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은 약 3700㎡ 규모의 ITAD(IT Asset Disposition·IT자산처분서비스) 전용 공장이다. 스마트폰, PC 같은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장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들을 처분할 때 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하는 ITAD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ed)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

공장을 둘러본 롬바르도 주지사는 테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테스는 개인정보 및 브랜드 보호가 엄격히 필요한 ITAD 분야에서 다양한 법규와 규제환경에 대응해 글로벌 고객사들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테스 라스베이거스 공장을 ITAD 뿐만 아니라 북미 서부지역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네바다주는 미국 서남부 지역 물류가 모이는 요충지로 꼽힌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의 핵심 요소인 3L(Logistics(물류)·Location(거점)·License(인허가)) 등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네바다주는 북미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리튬 채굴이 가능한 광산을 보유한 지역이다. 실제로 배터리 제조사(파나소닉), 완성차 제조사(테슬라) 및 세계 최대 리튬생산업체 앨버말 등이 네바다주에 생산 공장을 구축을 진행 또는 추진 중이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 등도 진출 계획을 밝히는 등 관련 클러스터 조성이 한창이다.

이날 SK에코플랜트와 네바다주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큰 뜻도 함께 공유했다. 네바다주는 2030년 전력생산량 중 약 5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기자재 제조를 비롯해 신속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과 그린수소 생산까지 모두 도맡을 수 있는 ‘자기완결적’ 밸류체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북미지역에서도 약 459MW 규모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이나 캐나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프로젝트 등에 핵심 플레이어로 참여 중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미국 네바다주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요충지이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아 글로벌 넷제로 달성에서도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사업과도 맥을 같이 하는 만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왼쪽)과 네바다주 조 롬바르도 주지사가 테스 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왼쪽)과 네바다주 조 롬바르도 주지사가 테스 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 광주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첨단 산단에 태양광 시설 설치

광주시는 올해 46억원을 투입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설이 구축되면 연간 3022㎿h 전력이 생산될 전망이다.

첨단 산단에는 내년 말까지 320억원을 투입,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와 함께 설비 교체, 전기차 충전시스템 구축,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등으로 산단 입주기업을 지원한다.

첨단 산단 내 연간 전력 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39GWh에서 47GWh로 증가해 산단 내 전력 자립률이 9.23%에서 1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지역 에너지협동조합 33곳이 참여하는 시민 햇빛(태양광)발전소 구축사업도 지속해 제안서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1곳당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시민 햇빛발전소는 2021년부터 용연정수장, 전자공고 등 11개 부지에 총 3.7㎿ 규모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광주시는 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정부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1천78곳에 87억원을 투입해 태양광(열)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광주시
사진=광주시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