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투리 재활용 'UP' 현장]

 

고물가·고환율·고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자투리의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쓰고남은 작은 천조각인 자투리는 그동안 버려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디자이너의 손길과 제품 재구성을 통해 뛰어난 제품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성장 일변도의 사회에서는 대량생산과 소비가 미덕으로 여겨졌으나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에 생산된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하나뿐인 지구와의 공존과 공영을 위해서라도 재활용과 새활용(Upcycling) 트렌드는 이제 우리경제의 근간이 돼야 한다. 자원의 가치와 소중함을 제대로 알고 이를 활용하는 생활과 습관도 일상화돼야 한다.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은 작은 자투리 공간에 따뜻한 손길을 더하면 소중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모한다. 작은 정보와 지식도 나누고 활용하면 큰 정보와 지식이 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와 정보들 중에서 잘 살펴보면 유익한 것들이 많다. 새 것만을 찾기보다는 있는 정보와 제도의 혜택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투리경제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자투리의 가치…자원·정보 재활용에 주목]이란 주제의 시리즈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잘 활용하면 돈이 되는 제도와 정보들이 많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들의 편익과 생활안정 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제도 중에서 잘 살펴보면 유익한 것들이 많다.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있는 제도와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마을버스 포함)를 오전 6시30분 이전에 이용하면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영화관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조조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울을 경유하는 광역버스에도 조조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지하철 요금이 1,250원이었을 때 조조할인을 받으면 1000원이었습니다. 자투리경제 사진 DB
지하철 요금이 1,250원이었을 때 조조할인을 받으면 1000원이었습니다. 자투리경제 사진 DB
지하철 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 후 조조할인 금액은 1,120원입니다. 자투리경제 사진 DB 
지하철 요금이 1,400원으로 오른 후 조조할인 금액은 1,120원입니다. 자투리경제 사진 DB 

면접을 볼 때 정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의 경우 마땅한 정장 한벌 마련하기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면접정장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서울시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취업날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서울일자리포털(job.seoul.go.kr)에서 원하는 정장 대여업체를 선택해 방문날짜와 시간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선택한 지점으로 방문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예약한 일시에 대여업체를 방문하면 대여 전문가가 청년 구직자의 취업목적과 체형에 맞는 정장을 골라 대여해준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청년들의 구직비용 절감을 위해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의 이용 연령을 기존 만34세에서 만 39세로 확대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청년들의 구직비용 절감을 위해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의 이용 연령을 기존 만34세에서 만 39세로 확대했다. 사진=서울시

■ 늘어나는 1인가구…기혼보다 '미혼'에게 유리한 지원책들


내집을 마련할 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대출이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운영하는 디딤돌대출의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생애 최초·신혼·2자녀 이상 부부 7000만원 이하에 적용된다.  중요한 것은 30세 이상 미혼자에 대해서도 부부합산 연소득과 같은 6000만원 이하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만일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일 경우, 미혼인 상태에서는 대출이 가능하지만 혼인신고 후에는 소득 기준을 넘어서게 된다. 

맞벌이 신혼부부가 주택청약 우선 공급 조건이 되려면 부부 중 1인의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4024만원으로 집계됐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합산 소득이 8000만원을 넘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가 청약 우선 공급 조건을 충족하기 미혼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결혼식을 올렸거나 내집마련에 성공한 후에도 혼인신고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도 결혼 축하금과 똑같은 혜택을 주는 '비혼 지원금' 제도를 만들었다. 최근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문화가 확산하자 구성원 개인의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근속 기간 5년 이상, 만 38세 이상 임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비혼을 선언하면 기본급 100%를 지급한다. 결혼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특별 유급휴가 5일도 똑같이 주어진다.

SK증권은 근속 기간이 5년 이상인 만 40세 이상 비혼 직원에게 축하금 100만원과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 통신·문화·전자기기 등 대학생들을 위한 할인 및 혜택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중 하나인 4대궁(경북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대한민국 국적의 만 24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 국민의 경우 신분증(주민등록증)을 지참해 매표소에 제시하면 무료입장권을 발권받아 관람할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이용시 만 24세 이하의 대학생은 공연 당일 한정된 좌석에 한해서 특별할인가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할인가의 경우 3만원 이하 티겟은 모두 5000원, 3만원 초과 티켓은 모두 1만원만 결제하면 관람할 수 있다. 당일 할인 혜택으로 구입가능한 공연은 매일 오전 9시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은 '청소년 드림'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최대 30% 할인된 가격, 만 25세~33세 청년들은 '힘내라 청춘'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KTX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두 서비스는 레츠코레일 회원가입 후 본인인증을 한 뒤에 이용 가능하다. 

출발 1일 전까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또는 코레일톡 어플 실행 후 어플 메인 화면 하단의 정기, 할인권 탭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 

'학생 복지 스토어'에서는 애플, 삼성, LG 등의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어도비(Adobe), 한컴오피스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최대 30% 할인받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대학생의 필수 아이템인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의 전자기기는 금액대가 높다 보니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학생 복지 스토어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각종 강의자료나 각종 문서 양식 대부분이 MS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보니 아무래도 MS오피스 365가 없다 보면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이 불편할 수 있다. 그래서 MS 오피스 365는 대학생이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학교별로 제공되는 이메일 양식을 입력해 계정을 생성하고 인증하는 절차를 밟으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대학생들은 요금제 중에서도 4G/5G 데이터 제공량이 많은 요금제를 선호하기 때문에 SKT, KT, LG U+등의 이동통신사 3사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대학생 요금제를 만들었다. SKT의 경우에는 만34세 이하라면 가입이 가능한 '0청년이'라는 요금제를 , KT에서는 만29세이하만 가입 가능한 요금제가 있다.  5G 요금제의 경우에는 Y덤 요금제 5개(5G 초이스, 스페셜/베이직, 심플, 슬림)와 4G 전용 요금제인 2개의 Y요금제가 있다.(Y 데이터 ON, Y 베이직)


■ 여성 1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 혜택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집은 마냥 편안한 공간일 수 없다. 이들은 혼자 산다는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한여름에 창문을 열어둘 수 없어 창문을 닫고 살거나 이 중 안전 잠금장치를 해두는 경우도 많다. 외진 곳에 있거나 보안이 취약한 곳에 사는 여성일수록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1인 가구가 가장 불안해하는 주거침입 예방을 위해 휴대폰으로 현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과 외출 시 집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CCTV' 등 '안심홈세트' 필수 2종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기존 소액임차 1인 가구에 한정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임차가구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1인 가구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부 지원 대상은 지역특성, 주거형태, 소득수준 등에 따라 자치구별로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스토킹 범죄 피해자나 스토킹 범죄 위험에 노출돼 신변보호대상자로 지정된 시민에는 안심홈세트 필수 2종뿐 아니라 '음성인식 비상벨'과 '디지털 도어록'이 지원되며, 여성 1인 점포에도 음성인식 비상벨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1인가구의 주거 고민 해결을 위한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1인가구 누구든 무료료 이용이 가능하다. 전월세 계약 시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한 조건, 약속, 이행 문제 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 임대차 계약 관련 전문상담(등기부등본 점검, 건축물대장 확인 등)을 제공하고, 전월세 형성가 및 주변 정보 등도 제공한다. 

1인가구 주거상담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자료=서울시
1인가구 주거상담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자료=서울시

택배기사를 사칭한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 가구를 위해 여성정책의 일환으로 ‘여성안심 택배함’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에는 264개소가 설치돼 있고 인천시,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대전시 등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물품 수령 장소를 여성안심 택배함으로 지정하면 배송이 시작된 후 보관함 번호와 인증번호가 문자로 전송되고, 택배가 보관함에 도착하면 알림 문자가 오는데 48시간 이내 보관함에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 고령화 시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국가 지원정책


노인돌봄서비스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과 독거노인에게 안전 확인, 생활교육, 서비스 연계, 가사지원, 활동지원 등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노인돌봄서비스는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군·구에 등록한 제공기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신청자격은 만 65세 이상 국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로 독립적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확인된 경우이다.

만 65세 이상이면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수급자로서 유사 중복사업 자격에 해당되지 않는 자(다만, 시장·군수·구청장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제공 가능)가 대상이다. 

신청은 본인이나 신청자의 가족, 이해관계인이 대상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있는 동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치매·뇌혈관질환 등 노인성질환이 있는 65세 미만의 자가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인지활동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고, 장기요양수급자로 결정되면 방문요양·방문간호·주야간보호서비스 부터 전문시설 입소까지 등급에 따라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회보험제도이다.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인터넷, The 건강보험 앱으로 신청 가능하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단직원이 어르신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심신상태 및 일상생활기능 등 장기요양이 필요한 정도를 종합적으로 확인한다. 등급 판정은 6개월 이상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인정조사결과서와 의사소견서를 토대로 심신상태와 장기요양이 필요한 정도를 기준으로 등급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장기요양등급을 결정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많이 고통을 호소하는 부분이 바고 무릎관절이다. 무릎에 있는 고관절에 있는 연골은 나이가 들어서 기능이 퇴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지 않아 대부분 노인들이 관절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수입이 없는 노인들이 한 번에 수백만원 하는 수술비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이럴 때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노인 무릎인공관절 수술 지원이다. 한쪽 기준으로 약 120만원의 수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만 60세 이상으로서 저소득계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에 해당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수술받기 전, 보건소에 서류를 접수하면 노인의료나눔재단에서 대상자를 추천한다. 재단으로부터 통보받은 후 3개월 기한 내 수술을 받으면 되고 진료비 영수증 및 통장사본을 첨부해 재단에 수술비를 청구하면 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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