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휴관, 24시간 연중무휴
-일몰 후엔 다양한 야간 경관 조형물도 관람 가능
-자투리 쉼 & 힐링

6호선 화랑대역을 나와 걷다 보면 이미 폐역이 된 구 화랑대역과 시간이 멈춘 듯 그 주위를 지키는 열차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과거를 달려온 열차들과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 복원품까지 직접 볼 수 있는 이곳이 바로 화랑대 철도공원이다.

 

 

과거 경인선 등 대부분의 철도들은 침탈을 위해 부설된, 그야말로 일제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다. 하지만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은 대한민국이 스스로 민족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건설한 특별한 철도다. 살아있는 근대역사라고 할 수 있는 경춘선의 철길 원형을 보존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공간으로써 개방한 것이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공원 한켠에는 일반 열차 표준보다 좁은 협궤철도에서 사용됐던 하늘색 협궤열차도 볼 수 있다. 차 내부는 빽빽한 좌석으로 들어차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면 직접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수풀 안쪽엔 대한제국 최초의 전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1899년 5월, 서울 서대문과 청량리 간 개통된 노선에서 달렸던  일반전차를 사진을 토대로 복원해 둔 복원품이다. 내부에는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기관사 인형이 마치 나아갈 길을 바라보듯이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사진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라는 이름을 업고 한동안 버려져 있던 옛 화랑대역이 지금은 조용히 산책하며 다양한 폐열차들을 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바쁘게 달려온 과거를 지나 평안을 얻은 것처럼 가만히 숨을 고르는 열차들을 보면서, 쫓기듯 내달렸던 발을 멈추고 잠시 정차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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