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인한 자투리시간 활용 콘텐츠 인기
● 유튜브, 웹툰, 웹드라마, 웹소설, 방송클립 등으로 소비
● 자투리캠핑-자투리러닝 등 다양한 형태의 시간활용 문화 등장

바쁜 현대인들이 여가시간을 따로 투자하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간단히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면서, 자투리 문화가 확산됐다. 즉 시간적으나 경제적으로나 부담 없이, 짧고 소박하게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자투리문화의 최대 강점이다. 이 자투리문화를 마케팅업계에서 스낵컬쳐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투리문화의 확산에는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출퇴근시간 지하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 유튜브, 웹툰 등을 보며 자투리문화를 즐기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소비된 웹드라마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드라마나 영화가 공중파를 통해 재탄생되기도 한다. 방송의 경우도 예전처럼 본방 사수를 위해 일정한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핵심내용만 담은 짧은 클립방송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물론 자투리문화는 이러한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감상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내에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자투리문화들은 무엇이 있는 지 찾아보자.<편집자주>

 

[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자투리경제=송지수 일러스트레이터]

 

우주의 얕은 재미, 피키캐스트

 

(출처: 피키캐스트 홈페이지)

피키캐스트(Pikicast)는 관심사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우주의 얕은 재미'라는 슬로건 아래 모바일 콘텐츠 크리에이터 & 큐레이터를 표방하고 있다. '세상을 즐겁게'라는 미션과 'Beyond Normal'이라는 공식 슬로건, 'Asia No.1 Mobile Media'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피키캐스트'는 무수히 많은 정보 중에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콘텐츠(사진, 움짤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모바일 시대 사용자들의 심심한 자투리 시간을 잡는 것이 피키캐스트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모바일 사용자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고, 여러 종류의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한다.

하지만 2014년 옐로모바일에서 인수한 후로는 초기의 인기에 비해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우주 최강 동영상포털, 유튜브

 

(출처: 유튜브 홈페이지)

예전에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나 구글을 통해 검색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요즘 10대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유튜브를 통해 검색을 한다. 텍스트보다는 영상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20052월에 페이팔 직원이었던 채드 헐리, 스티브 천, 자베드 카림이 공동으로 창립했으며, 2005423일에 최초 영상이 업로드 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610165000만 달러의 가격으로 구글에 인수됐다.  유튜브의 콘텐츠는 개인이 제작한 비디오 영상을 비롯한 영화와 텔레비전 클립, 뮤직비디오 등 세상의 모든 영상들이 올라온다.

지난 2006년 구글에 인수된 후 급속도로 성장한 유튜브는 올해 초 이용자 수 19억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으로 2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년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국내 시장 역시 독보적이다. 닐슨코리아의 통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8월 기준 이용자 수 2,631만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월 2,466만여명 보다 약 6.7%(1655,440) 증가한 규모다. 말 그대로 유튜브는 전 세계의 영상을 품고 있는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이다.

1000만가지 즐거움이 가득! 레진코믹스

레진코믹스는 20136월 무료 비즈니스 모델이 대부분이던 웹툰 시장에 부분 유료 웹툰 서비스를 선보인 플랫폼이다. 론칭 초기 다채로운 소재로 만화를 그리던 신인 작가를 대거 섭외했다. 장편 웹툰 40편을 출시 시점에 선보였다. 신인은 물론, 베테랑 웹툰 작가 네온비나쁜 상사등 작품도 인기를 끌었다.

이 회사는 기다리면 무료, 미리 보려면 유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레진코믹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2013년에 웹툰은 대형 포털 중심으로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인 콘텐츠였다. 부분 유료 정책은 최신 에피소드 일부만을 유료화하는 전략이다. 유료 웹툰은 대부분 한 화에 2코인에서 4코인 정도 가격에 볼 수 있다. 1코인은 구매량에 따라 120원에서 180원쯤에 구입할 수 있다. 최신 에피소드가 아닌 다수의 웹툰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정책 덕에 유료 웹툰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열성 독자층은 물론, 무료 웹툰에 익숙한 독자에게도 합리적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2019년 레진코믹스는 국내에서 800여편의 웹툰을 포함해 8,000여편의 만화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출처: 레진코믹스 홈페이지)

자투리문화는 미디어를 소비하는 문화트렌드로 시작했지만 산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캠핑분야에서의 자투리캠핑이다. 이들은 보통의 캠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간단한 캠핑이다. '데이캠핑'은 나들이와 캠핑의 결합으로 반나절 동안만 캠핑을 즐기는 캠핑 유형이다. 반대로 심야 캠핑만을 즐기는 '올빼미 캠핑'도 있다. 이들은 보통 금요일 밤에 캠핑을 시작해 토요일 오전에 철수한다.

 교육분야에서의 자투리러닝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러닝타임이 짧은 강의를 제공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공부할 수 있게끔 하는 교육방식도 있다.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자투리 문화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들을 생산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