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마이너스 인생시대…'영끌' '빚투' 그 끝은
[기자수첩] 마이너스 인생시대…'영끌' '빚투' 그 끝은
  • [자투리경제=윤영선 SNS에디터]
  • 승인 2020.10.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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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돈을 빌려 무리하게 집을 사거나 시장흐름과 기업정보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채 주식투자에 나서는 '빚투'가 만연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가 만든 마이너스통장의 한도액이 총 6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카드사들도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마이너스 카드' 출시하는 등 영끌과 빚투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청약에서는 무려 57조원을 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고 SK바이오팜 때에도 30조원이 넘는 청약이 진행되는 등 청약 광풍이 불자 공모주 청약에 나선 사람들 중에는 처음으로 주식투자에 나선 이른바 '주린이(주식투자 어린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 개설 현황’에 따르면, 2017~2020년 7월 20·30대가 신규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이 계좌 수만 123만 2123건에 이르렀다. 한도액은 62조 4056억원에 달했고 근래 새로 만들어진 마이너스 통장 3건 중 1건 이상은 청년세대가 만든 것이었다.
20·30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액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15조 8659억원이었던 한도액은, 2018년 들어 15조 9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억원 증가했고 2019년에는 무려 4824억원 증가해 16조 4105억원으로 올라섰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갭투자 거래량이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특히 경기권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취득 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임대목적으로 보증금을 승계하고 금융기관 대출까지 받은 매매 거래는 5905건, 거래대금은 3조399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9·13 대책 직전 거래량이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8년 8월의 4077건, 2조6452억원보다도 각각 45%, 28%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경기도 내 투기과열지구의 '영끌' 갭투자는 476건, 2985억원에서 1491건, 6908억원으로 3.1배, 2.3배로 급증했다.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마이너스 카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생활비 등 급전이 필요한 이들이 많아진 것도 원인이지만 주택 매입, 주식 투자 등 새로운 대출 수요가 생긴 데 따른 것이다.

마이너스 카드는 대출 한도 내에서 고정된 금리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출 상품인 만큼 무분별한 사용은 주의해야한다. 이자율이 고정됐다 해도 제1금융권에 비해선 금리가 높은 편이다. 또 대출 건수가 한 건으로 잡혀도 대출 상품인 만큼 연체가 되면 신용등급 하락 등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투기목적으로 대출을 낀 '영끌' 갭투자는 주택 경기에 따라 '깡통 전세' 등을 촉발할 수 있다. 빚투의 경우 단순한 손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반대매매란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 빌린 돈을 약정한 만기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한다. 

빚 권하는 사회도 문제지만 빚을 내 투자해 성공을 하더라고 그 '맛'을 느낀 사람은 실패시 투자금을 찾기 위해  빚을 내 베팅(betting)을 하게 된다. 이같은 악순환이 반복될수록 결국은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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