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포의 성(The Castle at Wha Chin Po), 김일성 별장
일본 강점기인 1937년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원산에 있는 외국인 휴양촌을 일본 군부의 비행장 부지로 사용하기 위해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원산 해변에서 남으로 해안을 따라 약 100마일 떨어진 장소인 화진포를 선교사들의 휴양지로 제공하면서 강제이주를 시켰다. 선교사로서 당시 휴양지 이전에 대한 실행위원이었던 셔우드 홀(Sherwood Hall)은 독일에서 히틀러 공포정치를 피해 망명해온 독일 건축가인 베버(H. Weber)에게 별장을 건축하게 하였으며 독일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베버씨는 1938년 원통형 2층 건물을 회색돌로 꾸미고 현재의 위치에 유럽의 작은성을 닮은 모습의 멋진 건축물을 건립하였다. 건립초기에는 선교사를 위한 예배당으로 이용하였고, 셔우드 홀은 가족과 친구들이 1940년 추방되기 이전까지 별장으로도 사용하였으며, 해안절벽위 송림속에 우아하게 자리한 모습에서 ‘화진포의 성’(The Castle at Wha Chin Po)으로 불려진 이후로 1948년부터 1950년 6.25 남침 이전까지 북한의 귀빈 휴양소로 운영되었다. 특히 김일성과 그의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이 하계휴양을 했던 곳으로 지금까지 ‘김일성 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48년 8월 당시 6살이던 김정일이 소련군 정치사령관 레베제프 소장의 아들과 별장입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김일성별장은 지상 2층 석조 건물로 지어져 당시 건축물로는 제법 화려함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 별장은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훼손돼 방치되다가 2005년 3월 옛모습으로 복원하여 운영하고 있다.
김일성별장의 절경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마주 보이는 금구도라 불리는 바위섬으로 화진포 해변에서 3백여미터 떨어진 금구도는 거북 모양을 닮은데다 가을철이면 이 섬에서 자라는 대나무 숲이 노랗게 변해 섬 전체가 황금빛을 띤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건너가 해초, 전복 등을 따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김일성 별장이 동해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 언덕에 위치한 것과 달리 이승만 별장은 바다는 보이지 않고 화진포 호수만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서로 1km 정도 떨어져 자리하고 있다.
자료 출처
고성군 문화관광
https://www.gwgs.go.kr/prog/tursmCn/tour/sub02_05/view.do?cntno=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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