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회 정낭(Jeongnang) 정주석과 정낭(Jeongjuseok and jeongnang)집 입구의 양쪽에 구멍을 뚫은 돌(정주석)이나 나무를 세우고 나무(정낭)를 가로로 걸쳐 놓은 것이다. 나무의 개수에 따라 집에 사람이 있고 없음을 알리는 대문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소와 말의 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정낭 3개가 모두 걸쳐있으면 집 주인이 멀리 가서 며칠이 지나서야 돌아온다는 것을 뜻한다.제주 전통민가에는 대문이 없다. 그 대신 '정낭'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여기서 정낭 하나만 걸쳐있으면 주인
『밥 한술, 온기 한술』은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나 사랑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쓴 책이다. 내면의 허기를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온기 가득한 밥상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이 누군가의 빈 속을 든든히 채워 주는 따뜻하고 푸짐한 한 상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아름다운 마음이 조각보처럼 색색깔로 모여 있는 곳. ‘사랑’과 ‘자비’를 몸소 실천하는 곳, 바로 원각사 무료급식소다. 온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꺼이 마음자리를 내어주는 봉사자들, 급식소 현장을 찾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풍
제102회. 지나간 시절을 되짚어 오르는 부산 중앙동 40계단부산 중앙동의 40계단은 오늘날의 영주동에서 옛 부산역과 국제여객부두를 왕래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치되었다. 이 계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중에 헤어진 가족들의 상봉장소로도 이용되었으며, 전쟁중에 피난살이의 애환을 상징하던 곳으로 10만명이 넘는 피난민들에게는 가장 친근한 장소이기도 하였다. 특히 이곳이 유명해 진 것은 1951년 가수 박재홍이 부른 ‘경상도 아가씨’ 가 크게 유행 하면서 부터이다. 이 노래는 피난살이의 고달품을 노래한 것이다. 지금은 고층건물에 가려 볼 수가
제101회. 에릭 요한슨 Beyond Imagination 전시회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 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풍부한 상상력과 세심한 표현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으며, 또한 이미지 편집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상충된 개념의 이미지를 통해 현실 세계를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관람객들에게
“인생의 절반쯤에,이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_오십의 공허와 가벼움을 채우는 논어의 힘100세 시대, 인생의 절반 50세. 인생의 절반토록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 먼저 도착해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걸 하고 더 많이 쉬며 더 즐거운 삶을 영위할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십이 되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먼 것 같다고 느낀 사십을 지나 오십이 되니, 지나온 길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문득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논어》 〈자로편〉 17장을 보면, 공자께서 “빨리 하려고만 하지 말고,
제100회. 외규장각규장각(奎章閣)은 조선 후기의 왕실 학문 연구 기관이자 왕실 도서관으로, 지금의 국립중앙도서관 격이다. 역대 임금의 시문과 저작, 고명(顧命)·유교(遺敎)·선보(璿譜) 등을 보관하고 수집하였다.정조가 즉위한 뒤인 1776년 11월 5일(정조 1년 음력 9월 25일)에 창덕궁 금원의 북쪽에 규장각을 세우고, 제학·직제학·직각(直閣)·대교(待敎)·검서관(檢書官) 등의 관리를 두었다. ‘규장’(奎章)은 임금의 시문이나 글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때 규장각은 그 이름대로 역대 왕의 글과 책을 수집 보관하기 위한 왕실 도서
[Choi’s photo gallery(333)] 강화도 향토음식, 젓국갈비 강화젓국갈비는 고려강도(江都)시대(당시에는 강화를 강도라 하였음)부터 궁궐 양반가에서 즐겨 먹었다는 설이 있어 천년동안 대물림 되어온 강화 고유의 음식이다. 음식궁합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진 새우젓과 돼지갈비로 만들어졌으며 ‘젓국갈비’라 불린다.뽀얀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고기맛과 강화 특산물인 새우젓의 칼큼한 맛, 집두부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져 영양적으로도 손색이 없고 소화성도 높은 음식으로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지는 음식이다. 젓국갈비는 인천광역시
제332회 광화문 랜드마크 망치질 하는 사람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대문쪽으로 잠시 걷다 보면 망치질하는 거인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미국 조각가 조너선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의 공공미술 설치 작품 ‘해머링 맨’(사진)이다. 높이 22m, 무게 50t에 달하는 이 작품은 2002년 태광그룹 흥국생명의 신문로 사옥 신축을 계기로 설치됐다. 2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면서 서울 도심을 상징하는 풍경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이 거대한 미술품의 관리자는 흥국생명 사옥 3층에 있는 세화미술관이다. 태광그룹의 세화예술문화재
“하늘 위 수억 개의 별들 중 너라는 별은 유일한 존재니까”각자 품은 작은 별들을 꺼내, 공감해준 10만 독자들을 위한 리틀 스타 에디션북로망스에서 출간해 27주간 꾸준히 베스트 셀러 자리를 지킨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가 10만 부를 기념하여 리커버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작가 소윤의 작은 도닥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누구나 품고 있는 꿈과 희망, 작은 소망과 연결되는 ‘작은 별’을 꺼내 볼 수 있는 시간과 여운을 주며, 작가 역시 상처받았던 과거와 아직 성장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어 많은 독자의 공감을 받았다. 평범해 보이
제99회. 바다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절, 해동용궁사 옛날부터 숱한 신비한 변화를 간직하고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해온 바다! 잔잔함의 평화로움이 있는가 하면 폭풍우를 동반한 성냄도 있다. 대개의 사찰이 산중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해동용궁사는 이름그대로 검푸른 바닷물이 바로 발아래서 철썩대는 수상법당이란 표현이 옳을 것이다. 무한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님은 이런 바닷가 외로운 곳(海岸孤節處)에 상주하시며 용을 타고 화현하신다 하셨다.그래서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이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으니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해동용궁사로
제331회 청계광장 기준으로 청계천의 첫번째 다리, 모전교 모전교는 중구 무교동 3번지로 오늘날 서린동에서 무교동으로 통하는 사거리 지점인 청계천에 있던 다리이다. 일명 무교동과 관련되어 무교(武橋)라고도 하였다. 일제강점기 사진자료를 보면 돌로 만든 석교이며, 난간은 장통교와 비슷하고 길이는 4칸이었다. 1937년 태평로에서 무교동 사거리까지 암거화하면서 다리가 없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종로구 서린동 11번지와 중구 무교동 14번지 사이 청계천 무교동길에 다리를 만들고 옛 이름을 따서 모전교라고 하였다.
제330회 스프링(Spring), 클래스 올덴버그, 코샤 밴 브루군 작품 2006년 이 설치미술품이 청계천 청계광장에 세워질 때만해도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청계천의 상징으로도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있었다. 심지어는 2008년에는 서울시민이 버리고 싶은 공공조형물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시민들의 눈에 익으면서 청계천의 랜드 마크가 되었다. 청계천의 샘솟는 생동감과 서울의 발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푸른색과 붉은색의 조화는 전통한복의 옷고름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스프링은 높이 20m이며 지름은 6m, 총 중량은 9
"고전을 다시 읽게 되면 당신은 그 책 속에서 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발견하지는 않는다. 단지 전보다 더 많이 당신 자신을 발견한다." 당신의 평생독서계획을 세워드립니다! 1960년 처음 출간된 이후 50여 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평생독서계획』. 1960년 초판이 나온 이후 꾸준하게 영미권 독자의 사랑을 받은 〈The Lifetime Reading Plan〉의 수정4판인 〈The New Lifetime Reading Plan〉(1997)을 완역했다. 18세부터 81세까지의 독자를 위한 '평생독서계획'을 세워준다.총4
제98회. 정선 폐광촌의 기적, 고한 구공탄시장 고한 구공탄시장은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전통시장으로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와 함백산, 정암사, 삼탄아트마인 등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연탄구이, 곤드레밥, 메밀전 등의 음식들이 유명하다.고한읍(古汗邑)이란 지명의 유래는 조선 시대에 동상면에 속했던 고토일, 물한리로, 광무10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동상면, 동중면이 통합돼 동면이 되는 동시에 고토일, 물한리로 합쳐 고한리가 됐다. 자연부락으로는 고토일, 물한리, 갈래, 대두문동, 만항, 박심리로 구분되며 20년 전에
제329회 정월 초하루에 내리는 눈 ‘서설’ 아무래도 눈 풍경의 대명사는 ‘함박눈’이다. 함박눈은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을 함박꽃에 비유한 말로 주로 날씨가 따뜻하고 습도가 높으며 바람이 별로 불지 않을 때 잘 내린다. 습기가 많고 잘 뭉쳐져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싸움을 하기에 좋은 눈이다. 지역에 따라 ‘솜눈’ ‘허깨눈’ ‘영감눈’ 등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 ‘함박눈이 내리면 따뜻하고 가루눈이 내리면 추워진다’라는 말이 있다. 가루눈과 함박눈은 상층대기 온도가 낮고 높음에 따라 결정되므로 눈의 모양은 날씨를 예측하는 근
제328회 설(설날)과 세배 설날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말로, 원일·원단·원정·원신·원조·정조·세수·세초·연두·연수·연시·신일·달도·구정 등으로도 불린다.설은 시간적으로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 달의 첫 날인데,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날을 원일(元日)·원단(元旦)·원정(元正)·원신(元新)·원조(元朝)·정조(正朝)·세수(歲首)·세초(歲初)·연두(年頭)·연수(年首)·연시(年始)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신일(愼日)·달도(怛忉)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근신
억새어느 가을 저무는 오후결전을 앞두고 강 둑 어귀에 늘어선수 십만 조조대군의 깃발이런가!군락으로 피어저녁 노을에 은빛으로 날리는 억새기울어 가는 한 왕조처럼억새꽃은 기우는 한 해의 전령권력도 부귀도부질없고 덧 없음을은빛 물결로 나부끼며 노래한다.
[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최고와 최악이 공존하는 시간 속에 있는 우리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는가?디지털 전환, 생태 위기, 정치경제적 위기, 인구 구조의 변화 … 대격변이 일고 있다. 거대한 변화와 위기의 시대에 시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복지와 고용, 환경 등 사회정책은 물론 복지국가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구조화가 시급하다. 헤이북스에서 발간한 이 책은 각계의 지식인 7인이 2년여에 걸쳐 토의하고 연구한 집단지성의 산물로서, 제구실을 못하는 한국 복지국가와 사회정책을 내실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생태 위기란 거대
제327회 베트남 전통배, 퉁버이(thung boi) 예전 베트남은 항구 시설이 거의 없고 베트남 해안 바닥이 얕아 큰 배가 해안가에 닿을 수가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은배를 이용해 큰배에서 잡은 수확물을 육지로 옮겨야 하는데 이런 용도로 베트남에서 전통적으로 대나무를 이용해 둥근 바구니 모양의 배를 만들어 이용했다. 바로 이게 베트남 전통배 '바구니보트'이다. 이를 ‘투옌퉁(thuyen thung)’이라고 부르기도하고 ‘까이퉁(cai thung)’, ‘퉁버이(thung boi)’등 여러 이름으로 불
제326회 이슬람의 세정 의식(우두), 또는 타하라(따하라) 세정 의식(우두)이슬람은 몸과 마음의 청결을 중요시 하며, 신체와 정신의 청결은 코란에도 자주 언급되고 있어 신자들은 예배 전 이슬람식으로 간단한 세정의식(우두)을 거행한다. 예배 전에 몸을 깨끗이 씻는 의식은 타하라(Taharah)라고 하며, 여자와 남자 구역이 분리되어 있다. 물이 없을 경우에는 깨끗한 모래, 흙, 자갈, 돌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참고로 이슬람 3대 성지는 1) 메카(선지자 무함마드의 출생지 - 카바신전 소재지), 2) 메디나(최초의 이슬람 도시, 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