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사진 = 마이프차 홈페이지
사진 = 마이프차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카페, 무인 세탁방, 무인 복사집, 무인 스터디카페, 무인 창고 등 요즘들어 부쩍 무인 매장이 많이 눈에 띈다. 이러한 무인 매장 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은 아이러니하게도 매장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매장 관리가 잘 안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무인 매장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긱워커들을 공급해주는 플랫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하이어엑스라는 스타트업이 만든 '브라우니'라는 곳이다. '브라우니'는 관리 업무(머신 및 키오스크 관리, 청소, 재고 관리 등)를 업종별로 표준화해 무인 매장을 운영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무인 매장이지만 주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해 진정한 무인 매장이 될 수 없었던 기존 시장의 불편한 점(pain point)을 해결하고, 우리동네 소식지부터 브라우니로 대변되는 긱워커 매칭을 통한 하이퍼 로컬 플랫폼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즉, 은퇴자나 부업을 준비하는 N잡러들 사이에서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무인매장이 인기이지만 무인매장이라도 사람이 하루에 최소 한번, 1~2시간 가량 청소를 하거나 입고된 제품을 진열하는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브라우니는 긱워커를 선발해 무인매장별 특성에 맞는 업무교육을 한 뒤 점주들을 연결해준다.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이용 방법은 간단한다. 점주는 브라우니 홈페이지에서 무인매장 유형을 선택하고, 긱워커의 주간 관리 횟수를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하이어엑스는 긱워커에게 무인매장별 필수 업무 리스트를 전달하고, 긱워커는 약속된 시간에 매장을 찾아 관리를 하고 사진을 촬영한 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1회 이용료는 2만3500원~3만2000원 수준이다.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무인매장에 필요한 기본 제공 서비스는 소모품 보충 진열 관리, 소독, 청소, 상품발주 및 진열, 영수증 빌지 관리, 키오스크 머신 관리 등이다. 이외에도 업종별로 업무 리스트를 더 구체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인세탁소에서는 건조기 필터 청소, 카트 바퀴의 머리카락 제거 등을 추가해 초보 무인매장 점주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신경썼다.

 

사진 = 브라우니
사진 = 브라우니

 

브라우니 운영사인 하이어엑스는 2018년 설립된 업무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오프라인 매장 업무관리 플랫폼 '워키토키'와 무인 점포 관리 서비스 '브라우니'를 운영하고 있다. 브라우니는 중소기업 벤처부 비대면 바우처 공급기업 연속 3년 선정, 신한 스퀘어 브릿지 서울 인큐베이션8기 선정, 창업진흥원 창업 도약 패키기 선정, DB손해보험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인포뱅크와 IBK캐피탈로부터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사진 = 하히어엑스
사진 = 하이어엑스

 

권민재 하이어엑스 대표는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으로 부가 소득이 필요한 N잡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또 누구나 조직에 소속되지 않아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신이 선택한 시간대에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무인 매장 관리 플랫폼 '브라우니'를 통해 긱워커들이 좀 더 원활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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