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과거에는 IT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은 회사에 서버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제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회사가 사무공간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방식도 점차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이 유연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즉, 코로나 이후 보편화된 재택·원격근무 환경 속에서 구성원의 능률적인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한 공간제공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보인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는 스마트워크가 확산되고 정착되면서 효율적인 업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많은 공유오피스, 거점오피스들이 등장했다. 즉 기존에 직원 1명당 1자리씩 고정자리를 부여하는 전통적인 사무실 운영 방식 대신 언제 어디서든 나와 가장 가까운 곳의 업무공간을 활영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등장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원루프'이다.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원루프'는 약속된 면적에 대해서 월세를 지불하는 전통적인 사무공간 계약 방식이 아니라 사무공간이 필요할 때만 접속해서 일하고 사용한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유오피스, 카페, 스터디카페의 라운지-Hot Desk 등 유휴 공간을 IoT 기술을 활용 원루프로 통합했다.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원루프’는 긱워커를 위한 시간제 온디맨드 업무 공간 제공서비스이다. ‘원루프’는 업무 공간이 필요한 사용자가 내 주변에 일하기 좋은 업무 공간을 찾고, 앱으로 QR을 스캔하여 신청, 출입한 후 이용 시간만큼 앱에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현재 공간구독서비스 ‘모아’, ‘유니언워크’, ‘디지트라운지’, ‘공유오피스moo’, ‘세컨라운드’ 등 서울 주요 거점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40여 곳을 원루프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1개월 단위의 요금제로 운영되는 기존의 공유오피스와 달리 ‘원루프’는 집근처의 공유오피스를 시간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기업 고객들도 원루프를 통해 자사 직원이 여러 거점 오피스를 동시에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공간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 공유오피스 사업자들은 ‘원루프’를 통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 

원루프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다운로드 받아 핸드폰 번호로 가입하고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일하고 싶은 장소를 선택 주변을 검색한 후 적당한 장소를 신청, QR코드를 발급, 스캔하면 출입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기본요금 1시간에 4000원이며 0.1시간인 6분 당 4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시간당 요금이 아니기 때문에 1시간 5분을 사용하고 2시간 이용요금을 지불해야하는 불편함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선불 이용권을 구매하면 6시간에 18,000원, 10시간에 28,000원, 20시간에 4,900원 등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원패스의 경우 원패스의 모든 공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본사가 있는 제주의 원루프 6박 7일 숙박권까지 제공한다. 제주 한달 살기를 하면서 업무를 보려는 긱워커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원루프
사진 = 원루프

 

원루프는 2021년 서비스 출시 전에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는 업무 공간 3곳(사당점, 구의점, 한대앞점)을 직영으로 운영해오면서 ‘원루프’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검증해 왔다. 이후 제주로 본사를 옮기고 제주에서도 1개의 거점오피스를 운영중이다.

양승현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긱워커들이 시간제로 일할 수 있는 업무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루프를 출시했으며, 향후 수도권 주요 지하철역 300곳 마다 1개씩 일하기 좋은 공간을 찾아서 온보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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