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뉴워커는 긱이코노미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노동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크루트앤코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기업주문형 긱워커플랫폼이다. 2021년 8월에 정식 론칭했다. 뉴워커는 프리랜서가 아닌 단기 임시 노동자인 긱워커에 집중했다. 특화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운영해 시중 관련 플랫폼 대비 차별화를 이뤘다. B2C 운영 방식이 아닌 기업주문 방식으로 운영해 단기간 내 안정적인 영업규모 성장을 이끌었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현재 뉴워커에서는 데이터라벨링을 비롯해 이벤트, 채용평가 등의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뉴워커에 등록된 회원은 개인과 기업을 합해 총 100만명 이상이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이러한 기업주문형 긱워커플랫폼 뉴워커에서 얼마전 '국내 기업의 긱워커 모집 및 활용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기업 30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긱워커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를 이르는 말로,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근로 형태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우선 긱워커를 모집해본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모집 경험이 있다(31.6%) ▲모집 경험이 있고 현재도 모집 중이다(4.3%) ▲모집해본 적 없다(64.1%)로 나타났다. 기업 3곳 중 1곳 정도는 긱워커를 모집해본 경험이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의 긱워커를 모집해봤을까?

확인 결과, 행사를 보조하는 ▲이벤트 스태프(39.8%)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데이터라벨링(25.9%)이었다. 데이터라벨링이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해 사진, 영상, 음성, 문서 등의 데이터에 이름을 붙여주는 작업을 뜻한다.

긱워커를 모집해본 기업에 그 만족도를 물었는데 ▲매우 만족(7.4%) ▲약간 만족(63.9%) ▲대체로 불만족(27.8%) ▲매우 불만족(0.9%)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 이유로는 ▲근무 연장 여부를 결정하반대로 가장 불만족했던 부분은 ▲숙련도 검증을 할 수 없음(71.0%)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부분 긱워커를 필요시 모집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 업무를 처리해줄 사람이 많이 필요해졌다(53.6%)라는 이유때문이다.

한편 올해 2월에 뉴워커 회원 10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중 관련 플랫폼을 활용해 긱을 해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71.6%로 집계됐다. 

 

사진 = 뉴워커
사진 = 뉴워커

 

긱워커 경험자는 만족스러웠던 점으로 ‘원할 때 자유롭게 업무가 가능함(57.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양한 일을 경험해볼 수 있다(14.3%)’, ‘구직 프로세스가 단순하고 빠르다(13.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체불, 지연 등 정산에 대한 걱정(27.5%)’이 꼽혔다. 

긱워커 경험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28.4%) 가운데 본업의 보상 수준에 만족한다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에 긱을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를 물어봤다.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경로와 방법을 모름(33.7%);, ’내용, 시간대 등 나에게 맞는 공고를 찾지 못함(21.7%)‘ 등이 주된 이유였다. 

긱워커 미경험자의 절반 가량은 긱 정보가 불충분했던 탓에 참여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밖에 ‘본업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힘듦’과 ‘내가 어떤 업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음’ 등의 이유도 있었다.

긱워커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가 해결된다면 향후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는데 91.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시중 긱워커플랫폼이 개선해야 할 방향으로는 ‘긱 참여 후 빠른 정산(25.3%)’이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긱 정보 제공(17.6%)’, ‘나에게 맞는 긱 정보 추천(16.9%)’, ‘업무 관련 상세한 교육(16.8%)’ 등이 뒤따랐다. 

임경현 인크루트 뉴워커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긱워커의 잠재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고, 시중 긱워커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며 "뉴워커는 시중 긱워커 서비스를 통해 느꼈던 불만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뉴워커는 긱워커의 숙련도를 자체 검증하고 있으며, 노쇼와 지각 그리고 성실도까지 검증된 긱워커를 기업에 연결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긱워커 수요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국내 긱워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설명했다.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2023년, 모노리서치 의뢰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2023년, 모노리서치 의뢰

 

최저임금은 매년 인상된다. 노동자를 위한 당연한 권리이자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맞다. 하지만 소규모 영세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의 인상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비 상시적인 업무의 경우 정규직으로 직원을 뽑아 속앓이를 하는 것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한 긱워커를 활용하는 게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긱워커와 긱경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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