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아파트값이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의 비중이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을 넘어섰다.
최근 전국 아파트값이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의 비중이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을 넘어섰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전국 아파트값이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고,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도 주택가격전망지수 8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2를 기록했다. 전월(100) 대비 2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국 주택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7월 셋째주(7월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넷째주(0.02%)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7% 올라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07%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 0.04% 상승에서 0.07% 상승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0.05%→0.08%), 경기(0.04%→0.07%) 모두 상승폭이 늘었다. 지방은 0.05% 하락에서 0.04% 하락으로 하락폭을 줄였다.

부동산 매수 심리가 들썩이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매달 늘어나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부동산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 가격을 넘어서는 신고가 거래도 많아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주택 수요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문화와 교육, 교통 등 입주 조건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 상승 추세가 지속될 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지만 상승 기대 심리 영향이 큰 데다 집값 상승도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현상으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출금리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부동산 시장 상승 분위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재의 집값 반등은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어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는 지방의 경우 반등세를 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일부 반등하고 있지만, 서울과 지방간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지방 시장은 반등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이 3개월째 확대되고 있으며 기타대출 감소폭은 3개월째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0.6조원)이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4.3조원) 증가 영향으로 총 +3.6조원 증가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이 3개월째 확대되고 있으며 기타대출 감소폭은 3개월째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0.6조원)이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4.3조원) 증가 영향으로 총 +3.6조원 증가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집값 바닥 신호는 거래량, 가격, 직전 거래 대비 상승·하락 비율, 외지인 거래 비율 등을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해당 지역의 실거래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실거래에서 저가 거래가 많은지, 저가 거래가 많은지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가격 반등세는 급매물 거래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진단도 있다. 현재 거래량이 예년의 50∼60% 수준에 그치고, 역전세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크다는 점,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가계대출과 연체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부동산 PF 부실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시한폭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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