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투리 투자 포인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연 3.5%로 동결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금리 인하 시점에 집중되고 있다.
한은이 여전히 매파적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많다. 가계 부채 급증과 물가 등 금리 인상 요인도 있지만 경제 침체 등 여러 변수들을 고려할 때 이제는 금리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고, 중요한 것은 금리인하 시기가 언제냐는 것이다.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데다 중국 경기 불안 등 새로운 변수들이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총재가 성장 하강을 감수해서라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기존 의지와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물가도 중요하지만 성장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금리 인하 시기는 언제일까.
일단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은이 당분간 긴축적 환경을 유지하며 당분간 물가 안정을 좀 더 도모하기 위해 국내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증권가는 한은이 내년초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분기 이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의 긴축 우려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11월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인하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한은은 금리 인하에 앞서 연준의 금리 인하 혹은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확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경기 판단이나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 방식이 지금과 같다면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면서 "내년 2분기 인하를 전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미국 경제가 견고한 편이고 내년 상반기에 가서야 미국 경기 둔화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내년 2분기는 돼야 너무 높은 기준금리를 정상화시킨다는 관점에서 금리를 서서히 인하하는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한은도 금리를 동결하다 내년 2분기쯤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내년 1분기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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