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하면 현금을 주는 등의 불법 영업을 한 보험 설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감독당국은 8개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에서 보험계약 체결 및 모집에 관한 금지행위 위반 등으로 4개 보험대리점(GA)에 기관주의나 일부 업무정지를 내렸다. 부과된 과태료는 2억910만원에 달한다.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반등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가 아파트 월간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지난해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국제유가에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올랐다. 특히 광산품을 비롯한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월비 7% 넘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96(2015=100)로 한 달 전에 비해 4.4% 올랐다.

■ 동의 안했는데 보험가입시키고, 현금에 청소기 등 금품까지 

보험설계사들의 불법영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보험 가입에 동의도 안 했는데 보험에 가입시키거나 보험에 가입하면 청소기 등 상품을 주거나 현금을 지급하는 수법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에서 보험계약 체결 및 모집에 관한 금지행위 위반 등으로 4개 보험대리점(GA)에 기관주의나 일부 업무 정지와 더불어 총 2억9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보험설계사 22명은 일부 업무 정지와 과태료 등의 징계를 받았다.

한국보험금융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0명은 2018년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실제 명의인이 아닌 사람의 치아보험 등 493건의 보험계약을 모집했다가 적발됐다. 에즈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명은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계약을 모집하면서 보험계약자 및 피보험자로부터 자필서명을 받지 않고 대신 서명했다.
봄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명은 보험계약자 3명에게 가습기, 젖병소독기를 가입 대가로 줬고, 서울법인재무설계센터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명은 청소기를 제공했다가 적발됐다.

메가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명은 보험계약자 2명에게 현금과 어린이용 카시트 등을 보험 가입 대가로 지급하기도 했다.

베라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1명은 가입 대가로 보험계약자 336명에게 현금 총 9천600만원을 줬고, 이효숙 보험대리점은 보험계약자 110명에게 1180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났다.

보험 가입에 동의도 안 했는데 가입시키거나 금품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은 보험대리점과 보험설계사들이 금융당국에 대거 적발됐다.
보험 가입에 동의도 안 했는데 가입시키거나 금품으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등 불법 영업을 일삼은 보험대리점과 보험설계사들이 금융당국에 대거 적발됐다.

■ 전셋값 상승세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 인천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 전환하며 수도권 전체 전셋값이 반등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빌라 대신 아파트를 찾는 임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집주인 대상 전세보증금 반환 용도 대출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세가격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지난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과 비교해 0.07% 올랐고, 경기도는 하락세를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중구와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월 대비 전셋값이 올랐고,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 및 송파구 가락동, 잠실동 등은 리모델링 추진 및 정비사업 유망 단지 위주로 가격이 반등했다.

경기도는 의왕시와 용인시, 안산시 등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은 서구 청라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올해 1~7월까지 수도권 전세 거래 누계 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8148건) 보다 6265건 늘었다. 다만, 7월 한 달간 전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거래 움직임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14 관계자는 "서울은 가격 회복 체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가을 이사 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경기와 인천도 서울 전셋값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있고 올해 4분기에 연내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지역별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상승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568만 원으로 집계됐다. 6월 6억443만원에서 7월 6억494만원으로 오른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2022년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 국제유가 오르자 8월 수입물가 4.4%↑…1년 5개월 만에 최대폭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수입 제품 물가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96으로 7월(130.21)보다 4.4%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는 7월(0.2%) 상승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상승 폭도 지난해 3월(7.6%) 이후 가장 컸다.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9.0% 내려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7.9%)을 중심으로 7.2%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13.7%), 화학제품(1.8%) 등이 오르며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와 1.9% 올랐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원유(10.2%), 나프타(9.5%), 벙커C유(17.8%), 메탄올(5.7%), 과일(6.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7월 평균 80.45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8월 86.46달러로 7.5% 올랐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2.2%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18.47원으로 전월(1,286.30원)보다 2.5%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급등에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