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진출 1년 중소기업 1만2000곳 돌파…중소기업 브랜드 등 상품 차별화
- 국내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쿠팡 통해 대만시장 공략 성공
-'저렴한 가격·빠른 배송' 소비자 니즈 한꺼번에 충족…K-콘텐츠 인기도 도움

 

쿠팡은 지난 9월 말 기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이 1만2000곳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론칭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9월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주문한 K-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은 지난 9월 말 기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이 1만2000곳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론칭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9월말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만행 화물 항공기에 대만 고객들이 쿠팡을 통해 주문한 K-중소기업 제품들이 실리고 있다. 사진=쿠팡

# "최근 쿠팡 대만 매출이 전체 회사 수출 비중의 50%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 수출인력과 신규 생산설비에 1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유아 물티슈 업체 ‘순수코리아’ 양칠식 대표)

# "많은 비용이 드는 현지 박람회 참여와 꽌시(關係·관계) 기반의 영업 등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들어 현재까지 대만 매출이 70배 가량 뛰었고, 현지 인기에 힘입어 올해 6억원대 중반 매출을 예상합니다"(젤네일 상품을 만드는 경기도 성남 ‘바르고코스메틱’ 황서윤 대표)

마스크팩 업체 '지피클럽'은 중국 수출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만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교해 대만 매출이 10배 늘었다. 

평균 연령 30세인 청년 식품 스타트업 ‘우주창고’는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쿠팡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고, 가성비 홍삼 제품의 현지 인기에 힘입어 향후 3년 안에 연 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경기도 시흥시의 마스크팩 업체인 ‘방앗간화장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대만 매출이 50% 가량 늘었고, 최근 대만 수출전담팀을 포함해 12명을 신규 채용했다. 유아침구업체 ‘데코원’은 과거 대만 현지 오픈마켓에 진출했다가 매출 부진으로 철수했지만 최근 쿠팡으로 재수출을 가동했다. 

쿠팡이 대만에 진출한지 1년 만에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1만 2000곳을 넘어섰다. 쿠팡의 대만 수출이 국내 중소기업에 판로 개척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고금리와 고물가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쿠팡의 새로운 B2B 사업 모델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직구·로켓배송을 출시한 뒤 올 9월 말 기준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이 1만2000곳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쿠팡의 대만 진출이 청신호를 보이자, 중소기업들은 자체 수출 인력과 생산설비를 보강하는 등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커머스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We are building the future of commerce). 쿠팡은 고객이 앱을 여는 순간부터 주문이 집으로 배달되는 순간까지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쇼핑 경험을 재창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켓배송을 통해 수백만 개의 상품 셀렉션을 평균 12시간 내 배송한다. 최첨단 기술과 430만 ㎡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바꾸어나가고 있다. 대만에서는 다음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머스의 미래를 만들어갑니다(We are building the future of commerce). 쿠팡은 고객이 앱을 여는 순간부터 주문이 집으로 배달되는 순간까지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쇼핑 경험을 재창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켓배송을 통해 수백만 개의 상품 셀렉션을 평균 12시간 내 배송한다. 최첨단 기술과 430만 ㎡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바꾸어나가고 있다. 대만에서는 다음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K푸드·K뷰티 등 카테고리 확대로 대만 수출 물량 증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한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 수는 4만2592곳으로,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중소기업 수는 전체의 약 28% 수준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기 둔화 여파로 인한 수출 감소,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시장,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을 뚫고 거둔 결과다. 

쿠팡에 따르면 한국에서 입증한 빠른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파격적인 소비자 혜택을 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켓직구는 통상 배송에 3주가 소요되는 타 직구업체와 달리 690대만달러(한화 약 2만8800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다음날 대만행 첫 비행편을 통해 빠르게 무료 배송하고, 현지 로켓배송도 195대만달러(한화 약 8150원) 이상 구매하면 다음 날 무료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만 판매 카테고리가 1년 만에 뷰티·패션·생활용품·주방용품·가전·유아용품 등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출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 쿠팡 앱은 폭넓은 셀렉션·합리적인 가격·빠른 배송으로 지난 2분기부터 대만 쇼핑앱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팔리는 제품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다. 쿠팡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만 수출 물량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K뷰티, K푸드, K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은 쿠팡의 ‘원스톱’ 로켓수출로 해외 진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현지 인력 채용이나 법인 설립, 영업에 각각 공을 들여 수출을 성사시켜왔지만 쿠팡 대만의 경우 쿠팡이 통관부터 재고관리·로켓배송·고객 응대를 모두 전담하고 있다. 

■ 우리 중기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 …제품력 + 저렴한 가격 + 빠른 배송 '삼박자' 

이웃나라 대만에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이 높다. 또 쿠팡을 통해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은 현지에 별도로 법인을 설립하거나 새로운 인력을 고용할 필요 없이 쿠팡에 납품하는 것만으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해외 시장 개척에 따른 초기 비용 없이 오로지 제품 개발 및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대만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나 음악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생필품과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한다는 점이 소비자 유입 요인이다.

제품력은 뛰어나면서 대만 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주문 후 빠르게 배송되는 점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한꺼번에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현지인들도 "쿠팡 앱에서 주로 한국 식품이나 뷰티 제품을 사는데 고를 수 있는 종류가 많아서 편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만 내 물류센터에 있는 제품은 바로 다음날에, 직구 제품은 4일 안에 배송한다. 

대만은 K-푸드 등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다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 거주자가 많아 로켓배송을 선보이기 최적화된 국가로 꼽힌다. 특히 대만의 인구밀도는 1제곱킬로미터(㎢)당 673명으로 한국보다 높지만 이커머스 보급률은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을 끌어들였던 기존 방식과 로켓배송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직접 고용한 '쿠팡친구'가 주문 후 24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쿠팡은 대만 사업에 점진적으로 투자를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은 "대만 로켓배송은 론칭 후 10개월 간 한국의 로켓배송이 처음 10개월 동안 성장했던 것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만 시장에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성장은 소상공인 및 지역사회의 성장이다(Supporting small business and community)'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역사회의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해왔다"라며 "작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지역사회를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쿠팡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길이라 믿는다. 소상공인의 성장은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며 지역사회-판매자-고객 상생의 선순환을 이끈다"라고 말했다.
'쿠팡의 성장은 소상공인 및 지역사회의 성장이다(Supporting small business and community)'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역사회의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해왔다"라며 "작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지역사회를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쿠팡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길이라 믿는다. 소상공인의 성장은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며 지역사회-판매자-고객 상생의 선순환을 이끈다"라고 말했다.

■ 쿠팡의 중소상공인 상생 행보

쿠팡은 지난 8월 발간된 상생리포트를 통해 중소상공인 상설기획관에 참여한 기업매출이 40% 증가했고 PB협력사 매출은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판로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 우수 상품을 한데 모은 상설기획관을 론칭해 참여 기업의 지난해 매출성장률을 지난 2021년 대비 40%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쿠팡 PB 브랜드 자회사 CPLB는 서울 외 지역 제조사에게 고용창출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중소제조사들이 쿠팡과 손잡고 유명 PB제품 생산 후 매출이 늘었고 설비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또 라이브 커머스 ‘쿠팡라이브’를 통해서도 중소상공인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다.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전국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소상공인 제품들이 쿠팡라이브 구독자의 가파른 증가세와 함께 구매가 단기간 성장했다. 

이밖에도 쿠팡은 지난 2020년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작해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확보를 위한 상생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간 전국 135개 시장 1600여 곳의 점포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점포' 참여 중소상공인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 자료=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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