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을 절약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친환경 소비에도 일조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있는 것을 아껴서 사용하고,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생활이다.  [편집자 주]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폐페트병으로 만든 유니폼과 앞치마…파파존스, 업사이클링 실천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유니폼과 앞치마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파파존스가 새롭게 도입하는 유니폼과 앞치마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분쇄해 만든 원사로 제작됐다. 유니폼에는 폐페트병 16병이, 앞치마에는 18병이 각각 사용됐으며, 활동하기 편안한 디자인에 파파존스의 컬러인 녹색과 아이보리색으로 신선하고 청결한 느낌을 더했다.

이번 업사이클링 유니폼과 앞치마 제작은 미국 파파존스를 비롯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라마다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달부터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배포 중이다.

한국파파존스 측은 “버려지는 페트병을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한편 페트병 처분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심어주는 업사이클링은 환경 보호는 물론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천연펄프와 재생용지를 이용해 피자 박스를 제작해 사용하고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을 활용한 인쇄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사진=한국파파존스

■ HD현대, 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재활용 위한 '바이사이클' 캠페인

HD현대가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버려지는 폐핸드타월 '제로(0)' 달성에 나선다.

HD현대는 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GRC 전 구역에서 '바이사이클(BI:CYCLE)'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바이사이클' 캠페인은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핸드타월을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이다

HD현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연간 약 21톤의 폐핸드타월을 재활용하고 온실가스 18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041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GRC 내 모든 화장실과 세면대에 수거함을 비치해 폐핸드타월의 분리배출을 돕는다. 수거된 폐핸드타월은 선별 후 유한킴벌리로 옮겨져 핸드타월의 원료로 재사용된다.

HD현대는 수거함 근처에 분리배출을 안내하는 스티커와 포스터를 부착해 임직원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GRC 내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는 등 친환경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이어가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희진 HD현대중공업 ESG 담당 임원(왼쪽)과 손승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 부문장이 '폐핸드타월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류희진 HD현대중공업 ESG 담당 임원(왼쪽)과 손승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 부문장이 '폐핸드타월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 경북 영천시,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시범운영

경북 영천시는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 정착을 위해 캔·투명 페트병을 투입하면 현금을 주는 '무인회수기' 2대를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재활용품 회수기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체육시설사업소 종합스포츠센터에 설치한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회원에 가입한 뒤 회수기 화면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투입구가 열리면 라벨이 제거된 페트병이나 캔을 넣으면 된다.

재활용품 1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1인당 하루 최대 20개까지 투입할 수 있고, 누적포인트 2000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재활용품 무인 회수기 시범 운영은 분리배출에 대한 관심 증대와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자원순환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무인 회수기 이용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사진=영천시청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사진=영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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