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및 효율성 제고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기술 개발이라는 독단에 빠져서는 안되며, 바깥으로 창을 활짝 열고 개혁과 개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공간과 사람, 기술과 문화가 합쳐지는 융복합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된다. 다른 분야의 낯선 기업과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스위트 스팟(Sweet Spot)을 찾아내야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공장도 지어야 했고 유통망도 홀로 구축해야 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빛나는 아이디어를 구현해줄 유능한 기획자와 개발자만 있으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편집자 주>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한양증권, 대학생 싱크탱크 '브루킨즈 아카데미' 2기 출범…산학협력의 新모델

- Student 연구원들과 임직원이 함께 공부하며 성장

한양증권(대표이사 임재택)은 지난 17일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대학생 싱크탱크 ‘브루킨즈 아카데미’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루킨즈 아카데미는 한양증권에서 지난해 최초 론칭한 대학생 싱크탱크 조직으로 향후 6개월 간 기업문화 분석,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지난 1기와 마찬가지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6명의 Student 연구원들이 선발됐다. 한양증권은 외부 전문가 특강, 연구 및 학습 지원 등 이들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양증권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진정한 학습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부서도 신설했다. “한양증권을 최고 인재들의 집합소로 만들겠다”는 임재택 대표이사의 구상처럼 브루킨즈 아카데미 2기 역시 두번의 면접 과정을 거쳐 최적의 인원을 선발하고, HRD 부서에서 운영을 전담토록 했다.

임재택 대표이사는 발대식 현장에서 “세상에 없던 브루킨즈(Brew:Keens) 아카데미라는 네이밍에는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디어를 발효하고 숙성시켜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자는 뜻이 담겨있다”며  “Student 연구원들과 임직원이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는 산학협력의 新모델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열린 ‘브루킨즈 아카데미’ 2기 발대식에서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가운데)가 Student 연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양증권
지난 17일 열린 ‘브루킨즈 아카데미’ 2기 발대식에서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가운데)가 Student 연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양증권

■ 신한은행, 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성공

- 자본시장 경색 등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외화채권 발행

- 국내 최초 ‘그린모기지’ 연계 ESG 커버드본드 발행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5억유로(EUR, 약 7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란 발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담보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보유한 채권을 말한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쿠폰금리는 유로 스왑에 54bp를 가산한 연 3.32%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외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를 경험한 뒤 외화자금 조달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버드본드 상시발행 기반을 구축했고 이번 발행을 통해 담보부 조달 채널을 새롭게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1월 런던, 파리 등 유럽 내 5개 도시를 돌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담보자산과 ESG 포맷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해 투자 참여를 극대화 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신규발행 프리미엄 지급 없이 공정가치 대비 낮은 수준의 금리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유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매칭하고 지원하는 ‘그린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저변 확대에 기여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금리 측면에서도 일반적인 글로벌채권 대비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대응 사회적채권(AUD)’, ‘2022년 기후채권(USD)’, ‘2023년 성 평등 사회적채권(USD)’ 등 다양한 ESG 연계 채권을 꾸준하게 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 대우건설,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무재해 준공

- 전체 21.8km, 왕복 6차로 해상교량 중 대표주관사로 7.8km, 1개소 인터체인지 시공

- 맹그로브 숲 훼손 최소화 위해 PSM 공법 도입으로 친환경 시공

- 인도 뭄바이↔나비 뭄바이 이동 시간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이 인도 최장 해상 교량인 ‘뭄바이 해상교량’을 준공하며, 다시 한 번 K-건설의 저력을 보여줬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도 최대 그룹 중 하나인 타타그룹의 건설부문 자회사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TATA Projects Limited)와 합작(Joint Venture)으로 이 공사에 참여해 약 69개월의 공사를 무재해 준공으로 마쳤다. 대우건설은 전체 21.8km, 최대 난코스인 왕복 6차로 해상교량 중 7.8km 본선 및 1개소 인터체인지 시공과 설계·조달·공정관리를 맡았다.  

대우건설이 준공한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준공한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뭄바이 현장에 탄소 흡수력이 탁월한 ‘지구의 허파’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 맹그로브 숲은 탄소 저장능력이 열대림보다 최대 5배 가량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 및 지구 환경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PSM 공법은 일정한 길이의 교량 상부구조(Segment)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으로 세그먼트를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이 공법을 통해 교량 인근 맹그로브 숲 근처 작업을 최대한 줄여 숲 훼손을 최소화했다. 

공사를 수행하며 가장 큰 어려움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과 인도의 특이 기후 현상이었다. COVID19 기간 중 외산 자재인 강상판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대우건설은 한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조달 루트를 발굴해 물량을 확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에는 강풍이 불고 지속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몬순 기간(6~9월)이 있다. 이 기간은 강상판과 콘크리트 세그먼트 설치 작업이 불가능해 공기지연 리스크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해수면 조수위차 분석, 바지선 경로 최적화 등의 방법으로 운반시간을 단축해 마침내 올해 1월 준공을 달성했다.

뭄바이 교량현장 최대 난코스 180m 강교(Steel Bridge, 약 2300톤) 설치. 사진=대우건설
뭄바이 교량현장 최대 난코스 180m 강교(Steel Bridge, 약 2300톤) 설치. 사진=대우건설

뭄바이는 인도의 대표 경제도시이자 영화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면적은 서울특별시보다 작지만 인구수는 더 많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뭄바이의 도시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나비 뭄바이를 건설했다. 이번 뭄바이 해상교량 개통으로 인도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 사이의 이동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30분으로 현격하게 줄어드는 등 나비 뭄바이 주변의 물류·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힌디어로 '나비'는 새롭다는 뜻으로 나비 뭄바이는 새로운 뭄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준공 후, 모디 인도 총리의 주관으로 지난 1월 12일 금요일 교량 개통식이 개최됐으며, 인도 연방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의 정계인사들과 인도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안전을 준수하고, 최고의 품질로 해상교량을 준공한 것에 대표 주관사인 대우건설을 비롯한 시공사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도 특유 이상기후인 몬순 기간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재해 준공을 달성할 수 있는 배경에는 발주처, 감리, 현지사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대우건설의 뛰어난 토목 기술력이 있었다”면서 “특히 해상공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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