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니아층이 강한 일본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국이 서브컬처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 게임사에서 개발한 작품들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

특히 시프트업에서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넥슨이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국내 서브컬처 장르 게임으로썬 이례적으로 매출 상위 10위 내에 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니케는 출시 초반부터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일본·대만·홍콩 1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 베스트 오브 2023’에서 아시아 7개 지역 내 15개 수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3일 진행된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블루 아카이브 (넥슨)
블루 아카이브 (넥슨)

또 하나의 인기작인 블루 아카이브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출시 이후 2023년 10월까지 전 세계 누적 매출 4억 달러(약 5,160억 원)를 돌파했으며, 매출 점유율의 약 75%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다. 일본 마니아 층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한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일본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행사인 코믹 마켓에서의 부스 갯수는 매 회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가 처음 등장한 101회에서는 300개, 102회 800개, 2023년 겨울에 개최된 103회에서는 무려 1700개로 한국IP로써는 이례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루 아카이브와 니케는 이제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듯 해당 게임의 팬 창작물도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서브컬처 게임의 잠재력을 증명했는데, 결국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후속작의 흥행이 절실하다"는 뜻을 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국내IP가 현재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듯이,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타이틀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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