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제 누구나 일상 속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사람과 공유한다. 내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 사진, 꽃사진, 풍경 사진, 음식 사진 등 이렇게 본인이 찍은 사진들로 부업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셔터스톡, 어도비스톡과 우리나라의 크라우드픽을 살펴보자.

 

1.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홈페이지)
출처=셔터스톡 홈페이지

셔터스톡(Shutterstock)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톡 포토 사이트 및 그 운영 회사다. 전 세계에서 접수된 5000만 컷 이상의 사진, 일러스트, 동영상을 디자이너와 일반 사용자용으로 모두 로열티가 없는 이미지로 판매하고 있다.

셔터스톡의 고객은 전 세계의 광고대행사, 디자이너, 미디어 등의 업계에서부터 스타트업, 프리랜서들까지 다양하다.

(출처: 셔터스톡 홈페이지)
출처=셔터스톡 홈페이지

셔터스톡에 사진을 올려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한 장당 0.25달러(275원) 정도다. 우리나라의 작가들은 평균 5000여 장을 업로드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부터 월 평균 30만~40만원의 수입이 들어온다고 한다. 처음에는 수익이 별로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올린 사진의 숫자가 많아질수록 수익도 증가된다고 하니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업로드하는 게 좋다.

 

2. 어도비스톡

(출처: 어도비스톡 홈페이지)
출처=어도비스톡 홈페이지

어도비스톡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어도비사에서 운영하는 사진, 디자인 템플릿 스톡 사이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셔터스톡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셔터스톡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셔터스톡보다는 판매 단가가 조금 더 세다고 하지만 이용자 수 면에서는 조금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출처: 어도비스톡 홈페이지)
출처=어도비스톡 홈페이지

 

3. 크라우드픽

한국의 셔터스톡을 표방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사진,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등의 스톡 이미지를 판매하고 싶은 작가와 상업용 이미지가 필요한 기업을 이어주는 이미지 중개 서비스 플랫폼이다. 일반인부터 전업 작가까지 누구나 본인의 이미지를 올리고 판매할 수 있다. 약 120만 장의 이미지 풀을 보유하고 있고 약 5만 명의 작가와 3만 명의 구매고객이 이용중이라고 한다. 

(출처: 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크라우드픽 홈페이지

크라우드픽은 기업의 이미지 소싱을 위한 공모전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상업용 AI연구 목적의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체나 공공기관에서 특정 주에에 대한 공모전을 열면 크라우드픽의 작가가 해당 공모전에 이미지를 응모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크라우드픽은 무엇보다 한국인, 한국풍경 등의 이미지가 많다.

(출처: 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 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 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 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크라우드픽 홈페이지

그렇다면 이런 사이트에 팔 수 있는 사진들은 무엇일까? 사이트마다 기준이 약간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인쇄가 가능한 고해상 사진이어야 한다. 사진의 경우 300dpi 이상, 24MB 이상 등 일정한 기준이 있으니 확인해 보고 기준에 맞춰 사진을 촬영하는 게 좋다. 

(츨처: 크라우드픽 홈페이지)
출처=크라우드픽 홈페이지

그리고 잘 팔리는 사진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찍지 않는 흔치 않은 이미지를 촬영하는 게 좋다. 단순한 풍경 사진보다는 식물, 음식, 아기, 공연, 운동 등 특정한 주제로 촬영을 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사진을 찾기 때문에 사진에 해당되는 키워드를 잘 입력해 놓아야 한다. 또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스톡사이트의 경우 영어 키워드가 필수다.
 

언제 사라질 지 모를 외장하드에 가득 담겨있는 자투리 사진들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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