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메타버스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놀이터로 각광을 받은 지 오래다. 이런 새로운 가상공간은 MZ세대를 소비자로 사로잡으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히 패션업계는 발빠르게 메타버스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실제로, 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페토에는 이미 구찌,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디즈니 등 다양한 패션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하루 방문자가 4000만명에 달하는 제페토에서 유료화폐인 '잼(Zem)'으로 구매한 나이키 운동화가 500만개가 넘었다고 한다. 물론 오프라인 매장의 실물 운동화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하지만 그 추세를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사진 = 제페토
사진 = 제페토
사진 = 제페토
사진 = 제페토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 '구찌'이다. 구찌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제페토에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구찌 빌라와 정원을 본 따 가상공간을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이벤트를 제공중이다. 

사진 = 제페토
사진 = 제페토
사진 = 제페토
사진 = 제페토

 

현실에서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제품인 구찌 제품을 제페토에서는 4000원이면 살 수 있다. 이용자 대부분이 10대이기 때문에 실물 구찌를 구매하는 주 고객층은 아니지만 미래의 잠재고객들에게 브랜딩을 제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힙합가수인 젊은 래퍼들이 구찌를 착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MZ세대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 = 구찌
사진 = 구찌
사진 = 구찌
사진 = 구찌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패션쇼를 열기 어려워 지면서 메타버스의 '피지털(Physital)'쇼를 활용하는 브랜드들이 점차 늘고 있다. 피지털은 오프라인(물리적 공간)을 의미하는 피지컬(Physical)과 온라인을 의미하는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이다.
 
또다른 패션 브랜드인 이탈리아의 발렌티노, 미국 브랜드 마크제이콥스 등은 닌텐도 스위치 게임 '동물의 숲'에서 신상품을 피지털 쇼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웨덴 패션 기업 H&M도 '동물의 숲'을 통해 가상 비건 패션쇼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숲속의 H&M 루프 아일랜드에서 열린 패션쇼는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그대로 공개됐다. 제품들은 모두 비건 소재로 만들어진 의류들로 게임 속 사용자들이 입을 수 있는 가상 옷과 현실 소비자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이 똑같다.

사진 = 동물의숲
사진 = 동물의숲

이외에도 프랑스의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과 협력해 자사의 디자인을 넣은 캐릭터 아이템을 게임 안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다시 실제 매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와 로고를 활용해 판매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고 사고 팔 수 있는 NFT(대체불가토큰)에도 패션브랜드들이 관심이 높다. 프랑스 브랜드인 '겔랑'은 파리 국제현대미술박람회(FIAC)에 NFT작품을 출품했다. 22명의 아티스트가 제작한 조각 작품과 설치 작품들로 디지털 경매를 통해 판매했다. 

미국의 패션 브랜드인 DKNY는 한 예술단체와 협력해 자사 로고를 NFT로 만들고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예술과 디자인을 상업적으로 잘 활용하는 패션 업계의 특성상 NFT는 앞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망하는 브랜드들의 매장을 가상세계에서 손쉽게 방문해 다양한 패션제품들을 아바타를 통해 입어보고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구매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업체들의 메타버스 마케팅 전략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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