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긴축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대출금리가 오른다. 가계대출 증가로 인한 연체율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화 긴축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대출금리가 오른다. 가계대출 증가로 인한 연체율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잠잠했던 주택 매수가 일부에서 되살아나는 양상을 보이자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린 결과다.

하지만 분양시장을 예로 들면 여전히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입지·상품성에 따라 양극화는 심한 상황이다. 집값이 본격적인 반등세를 탔다는 것을 입증해줄만한 근거는 아직 미약한 상황이다.

문제는 금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가계대출이 늘면 연체율 상승 등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통화 긴축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가계대출 재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까지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에서 취급한 가계대출은 한 달 전과 비교해 5조4000억원이 늘었다. 올해 들어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으로는 최고치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은 정부의 고금리 정책 영향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감소세를 이어갔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증가로 전환된 뒤 4개월 연속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뒤, 5개월 연속 늘었다. 6월 증가 폭(6조4000억원)보다 지난달 증가 폭(5조6000억원)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은 여전하다. 서울은 경쟁률이 2개월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썰렁하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경쟁률은 17.8대1로 나타났다. 7.1대1이었던 6월보다 약 2.5배 높아진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01.1대1, 전북 85.4대1, 경기 22.2대1, 강원 9.9대1 등 순이었다. 
다만 여전히 양극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대전(0.8대 1), 인천(0.6대 1), 부산(0.3대 1), 제주(0.1대 1) 등은 경쟁률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1순위 미달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경남, 제주, 부산 등에서 미달률이 50%를 넘긴 단지들이 나왔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길게 봤을 때 아주 '긴 대세 하락장의 완전 초입'이라는 것이다. 지금 상승세는 본격 상승으로 보기 힘들고 대세 하락장에서 일시적인 반등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김기원 리치고(데이터노우즈) 대표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데이터가 축적된 1980년대 이후 세 번째 '대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상반기 집값 반등은 인정하지만 "이터는 여전히 하락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 근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는 점과 한국은행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를 내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관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 대표는 "금리가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라며 "그 여파가 지금 계속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으로는 최고치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은 정부의 고금리 정책 영향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감소세를 이어갔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증가로 전환된 뒤 4개월 연속 늘었다. 6월(3조 5000억원)과 비교해서지난달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약 2조원에 가깝다.
올들어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으로는 최고치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은 정부의 고금리 정책 영향에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감소세를 이어갔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증가로 전환된 뒤 4개월 연속 늘었다. 6월(3조 5000억원)과 비교해서지난달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약 2조원에 가깝다.

한편 은행권 가계 대출이 고금리 여파에도 4개월 연속 증가하자 금융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 감소 등 내수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결국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오늘 ‘가계 부채 관련 관계 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가계 부채 증가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오늘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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