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에게 VR기기 대여
-성별·콤플렉스·장애 여부에 관계 없이 자유로운 학교 생활
-정규 고등학교 졸업장 수여 및 대학 과정까지 진학 가능

일본에서 현실의 내가 아닌 가상의 아바타로 등교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고등학교, ‘유시국제고등학교’의 개교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를 슬로건으로 내건 유시고등학교는 한국의 교육부에 해당되는 문부과학성의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로, 학생들은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사용해 원격으로 학교에 출석하고 교육과정을 밟으면 정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유시국제고등학교는 전교생에게 VR 기기를 대여해주며, 가상 공간에서의 만남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자유로운 학교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학생 개개인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개인화된 담임제와 진급과 졸업을 위한 1박 2일 필수 등교일 ‘스쿨링 시스템’ 그리고 신입생 환영 e-스포츠 대회 등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유시국제고등학교가 밝히는 교육 철학은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외모지상주의와 차별이 만연한 이 시대에 외형에 사로잡히지 않고 '가장 나다운' 상태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호자들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메타버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학교에 직접 등교해야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부순 유시국제고등학교처럼, 점차 더 많은 이들이 현실 속의 다양한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도 메타버스를 통해서 평등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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