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짬짬 정보]

#30대 직장인 주 씨는 친구들과 3일간 일본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주 씨는 "동창들 6명이 시간을 맞춰보다가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연차를 1일만 붙이면 다녀올 수 있고 엔화도 저렴해 주변에서도 일본을 다녀오는 이들이 많다. 정신없이 다니다 보면 사고도 생길 수 있어 여행자보험은 필수도 들고 갈 생각이다"고 말합니다. 

#40대 황씨는 가족들과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할 계획이라는데요. 황 씨는 "아이들이 일본 여행을 너무 가고싶다고 졸라 이번에 계획하게 됐다. 3박4일로 짧게 다녀올 계획인데 항공료를 빼면 현지에서 쓰는 비용이 국내랑 큰 차이가 없어 계획하게 됐다. 아이들이 여행지에서 아플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약을 꼼꼼히 챙겨갈 계획이지만, 여행자 보험도 의료비 특약을 챙겨갈 생각이다"고 말합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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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여행자 보험 가입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엔데믹 전환 이후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인데요. 하지만 기분 좋게 떠난 해외에서 소지품 도난이나 휴대폰 파손, 소매치기 등을 당하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해외는 국내보다 의료기관 이용 비용이 많게는 10배 이상 비싸 이를 보상해 줄 특약도 필수입니다.  최근 보험사들은 해외 여행객들이 눈길을 돌릴만한 맞춤형 상품을 내놓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해외 여행에서 무사히 귀국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거나, 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 금액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 한도 등 설정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지난달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에이스·메리츠화재 등 여행자보험 상위 6개사의 '최근 5년 명절 연휴 여행자보험 가입현황'을 취합한 결과,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는 33만878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19만718명)과 직전 해인 2022년 추석(20만6840명), 같은 해 설 연휴(24만9773명) 기록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인데요. 6개사의 여행자보험 수입보험료 역시 2019년 32억∼34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설 47억원, 추석 49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단연 일본이 1위였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거리가 가까우면서 엔저(엔/달러 환율이 오르는 엔화 약세)현상이 더해져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가성비' 여행지로 떠올랐는데요.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여행자가 뽑은 ‘가격 대비 만족도 해외 여행지’ 1위는 일본과 태국이 꼽혔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인데요.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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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행이라도 낯선 해외로 떠나기 전 해외 의료 실비 가입은 필수입니다. 최근엔 항공권이나 숙박권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보험 상품이 늘고 있는데, 결합형 상품은 보장이 낮고 개인별로 특약을 변경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여행지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비 특약 · 휴대폰 파손 보상 특약 챙겨야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여행자 보험 특약은 의료 실비인데요. 여행자 의료 실비는 해외여행 중 아프거나 다쳐서 현지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는 특약입니다.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의료비가 비싸 가격적인 부담이 클 수 있어 의료비 특약은 필수인데요. 귀국 후 보상을 청구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진단서와 영수증인데요. 보통 해외 의료실비 특약 가격은 일주일 기준 4000원 안팎, 보상 범위는 상해와 질병 각각 1000만원 선이므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귀국 후 국내 의료기관에서 쓴 의료비는 개인 실손의료보험으로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 의료기관 이용 시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입원 하루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해외상해입원일당'으로 해외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챙겨야 할 특약은 휴대폰 파손 보상입니다. 여행지에서 휴대폰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사고는 가장 많은 여행자가 겪는 일 중 하나인데요. 만일 요행지에서 타인에 의해 휴대폰이 손상되거나 도난당한 경우라면 현지 경찰에 도난 신고 서류와 목격자 진술서, 파손된 휴대품 사진, 수리 견적서 등을 받아놔야 합니다. 현지에서 사고를 당하면 당황스럽기 때문에 미리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항목들을 적어둔 후 서류를 챙겨와야 귀국 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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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데요. 여행 도중 일정이 변경되면 해외 현지에서 모바일로 계약연장도 가능합니다. 네이버에서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는 고객은 해외여행자보험을 보다 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 고객전용 해외여행보험' 즉시가입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해외에서 자주 겪는 일 중 하나다 항공기 지연인데요.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 삼성화재는 '디지털 항공지연 보상서비스'를 통해 입력된 항공편이 지연되면 지연 사실을 안내하고 리프레시와 식사 등이 가능한 해당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나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 상품은 여행 중 고객이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이 진행될 때 변호사 선임 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특약을 선보였는데요. 체류기간이 짧은 여행객이나, 입국이 예정되어 있는 유학생들도 국내 입국한 이후 형사소송이 진행되더라도 해당 특약을 통해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체류 기간이 연장될 경우 해외 현지에서 재가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행 동반자과 함께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요. 카카오페이손보는 같이 여행하는 일행이 있다면 '모이면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2명이 모이면 5%, 3명 이상 모이면 1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친구 정보를 외우지 않아도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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