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투자 나침반] 데이터를 잡아라…IDC 구축 경쟁 점화
[자투리 투자 나침반] 데이터를 잡아라…IDC 구축 경쟁 점화
  • [자투리경제=김지선 SNS에디터]
  • 승인 2020.09.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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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간 데이터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등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은 사회 전반에 깊숙히 뿌리를 내린 상태다. 자연재해와 교통량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 관리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전력 사용 데이터를 통해 음식점과 약국의 영업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생겨났다. 최근 몇 년간 데이터수요 급증으로 향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증가가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 IT기업들의 IDC(Internet Data Center) 구축 경쟁 

데이터는 방대하게 흩어져 있는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모으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완전히 달라진다. IT기업이 '기업형 데이터 댐' 구축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데이터 확보 경쟁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네이버가 오는 10월 세종시에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의 부지조성에 착수한다. 네이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확보하고 디지털 보존의 수준을 넘어 다가올 4차 산업의 초격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각 세종에 6500억 원을 투자해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카카오도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트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21년 건립에 착수한다. 총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만8383㎡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로, 데이터센터 전산동 건물 안에 총 12만 대 서버를 보관하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에 이를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카카오 내부, 외부 서비스에 모두 사용될 계획이며, 카카오는 안산시, 한양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 성장에 나선다.
 

그간 통신사나 SI업체의 데이터센터를 사용했으나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하반기 시작할 기업용 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카카오는 연내 PaaS(서비스형 플랫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플랫폼인 카카오i 클라우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비스니스 중심의 첨단 인프라로 삼고 한양대와 협력해 지역상생을 위한 협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IT 기업들은 클라우드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른 사업 확장을 위해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대응에 나서면서 향후 2~3년간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클라우드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조7818억원에 달하고 오는 2022년까지 3조7238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SK컨소시움, 새만금 데이터센터 구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SK그룹이 새만금에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2조원 규모의 통큰 투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산단 2공구에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 및 지원공간 등 총 3만3000㎡의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사업기간 20년에 걸쳐 300여개 기업을 유치·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산단 5공구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2029년까지 구축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는 3만3000㎡ 부지에 1조9000억원을 투입해 만든다. 

데이터센터는 우선 4 개동을 2024년에 완공하고 2029년에 16개동을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ICT 인프라 부족문제의 개선을 위해 해저케이블 및 광통신망 구축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새만금 지역을 기존 화학, 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 중심에서 AI, 데이터개발, 보안 등 지능형 스마트산업 분야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SK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조성할 데이터센터 조감도. 새만금개발청 제공
SK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조성할 데이터센터 조감도. 새만금개발청 제공

◆ 현대차-GS칼텍스,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맞손' 

데이터 공유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기업간 협업도 활발하다.

현대차그룹과 GS칼텍스는 24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에서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GS칼텍스는 ▲주유 ▲충전 ▲세차 ▲정비 등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를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창출,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기 위한 전략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완성차 제조사와 에너지 기업이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GS칼텍스는 커넥티드카에서 수집되는 차종, 유종, 주유 잔량 등의 정보와 주유소에서 수집되는 주유 내역, 가격, 세차 여부 등의 정보를 결합한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에서 수집되는 배터리 잔량 데이터와 GS칼텍스에서 보유한 충전소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들이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 정부 '한국판 뉴딜' 대표과제 '데이터 댐' 구축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 및 가공·거래·활용기반을 강화해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고, 5G 전국망을 통한 전 산업 5G와 AI 융합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디지털뉴딜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질의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이동 바우처 등의 4차산업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건강검진 정보, 포털 사이트 검색기록, 쇼핑 목록, 전화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부터 국가 행정정보, 기업의 회계 정보, 각종 통계 자료 등이 데이터다.

이같은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AI 등이 읽어낼 수 있는 포맷으로 바꾸고, 용도별로 분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같이 데이터를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축적해 놓은 비축기지가 데이터댐이다.  

행정안전부는 공공정보시스템의 데이터센터 이전,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활용,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에서 통합 관리하는 전산 장비는 4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체 공공 정보시스템을 구성하는 서버 등 전산장비 규모는 22 만대 수준이다.
이같은 공공 정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으로 20%대에 불과한 한국의 클라우드 전환율(미국 60%) 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데이터센터의 수요와 공급 또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데이터댐 구축을 위해 올해 ‘공공데이터 개방사업’과 ‘AI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공공데이터 개방사업은 정부가 가지고 있는 공공행정, 교통물류, 환경기상, 재난안전 등 기존엔 공개하지 않았던 데이터 14만 2000건을 공개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에는 ‘금융데이터거래소’가 출범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분야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으로, 금융보안원이 시범운영하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가 거래소 시스템 내에서 데이터 조회, 계약, 결제 등의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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