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투자 나침반] 팔고 갈 것인가, 들고 갈 것인가?
[자투리 투자 나침반] 팔고 갈 것인가, 들고 갈 것인가?
  • [자투리경제=박영석 SNS에디터]
  • 승인 2020.09.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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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의 힘으로 고공 비행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13일 2458까지 치솟던 코스피는 2270선대로 내려앉았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 의회의 추가 재정 정책 논의 지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니콜라 이슈-테슬라 배터리 데이 실망감에 따른 성장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른 달러 강세, 실물 자산 약세로 국내 증시도 조정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어떠한 전략으로 시장에 임할 지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다.

◆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조정국면 지속되나

미국 주식시장에서 촉발된 변동성 확대가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은 고점 대비 각각 9.6%, 11.8%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 조정은 기술주에서 시작했으나 섹터 전반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미국 추가 부양책이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으며 경기 개선 시각에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및 유럽 지역 셧다운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 양상이 위험자산 회피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고점 대비 각각 7.0%, 10.3%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는 포스피200 선물에 대해 빠르게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경기 개선 기대감이 가장 중요한 주식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되돌림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미국 추가 부양책 통과 기대감은 대법관 지명 이슈와 연계해 낮아지는 중이고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커질 수 있는 시기라는 점도 당분간 보수적 대응 필요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가격 매력이 재차 생길 수 있는 구간은 2200p 초반"이라며 "해당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 대응이 필요하고 저가 매수 시에는 향후 경기 회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미 수출 분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의 재정 및 통화 부양정책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성장주의 상승을 자극했던 글로벌 선도 기업 관련 이벤트 역시 부담으로 작용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지난 8~9월에 기록했던 지수 고점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료=NH투자증권

 

◆ 뉴욕증시, 반등했지만 불안감 여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불안에도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오른 데 힘입어 상승했다.

2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2포인트(1.34%) 상승한 27,173.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7포인트(1.6%) 오른 3,29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3포인트(2.26%) 급등한 10,913.56에 장을 마 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요 지수는 애플 등 핵심 기술 기업 주가가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봉쇄 조치도 속속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도 7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논란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다소 진전된 소식이 있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시장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주식 비중 줄여야 하나…실적 개선주 주목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주식 비중 줄여야 하는지, 보유한다면 어떤 시장과 업종의 비중을 늘려야 할 지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조정을 피할 수 없었다면 지금 시점에서의 비중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성적표가 괜찮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북미 전략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전망치를 6.4% 하회하는 6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에 따른 반도체 부문 이익 개선 및 스마트폰(IM)과 가전(CE)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17.1% 상회하는 11조700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삼성증권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으로는 이익 컨센서스의 반등이 완만해 보일 수 있으나 IT-자동차-배터리-인터넷 등 차별화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압축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10월 첫주 중국의 국경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비 시즌에 진입하는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E-커머스 시장은 고속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객 예탁금은 56조원으로 연초 대비 27조원 증가했다. 고객 예탁금에서 신용융자금을 뺀 잔액은 38조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 자금이 주식시장의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자료=삼성증권

◆ 급등세를 되돌리는 과정…숨고르기 과정 예상

최근 하락은 8~9월 급등세를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봤을 때 당분간 주식시장은 급등 랠리에 따른 숨 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외 성장주의 가격 조정으로 약세장 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약세장 진입은 경기가 재차 크게 위축되거나 할인율이 실적 개선 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때 나타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는 느리기는 하지만 최악의 국면은 이미 벗어났고, 미국 채권 금리는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할 때마다 하락하면서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월 현재 미국인의 소비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7% 감소했는데, 레저숙박을 비롯한 서비스(Service) 부문 소비는 9.7% 감소한 반면 상품(자동차/PC/의류) 부문 소비는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NH투자증권
7월 현재 미국인의 소비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7% 감소했는데, 레저숙박을 비롯한 서비스(Service) 부문 소비는 9.7% 감소한 반면 상품(자동차/PC/의류) 부문 소비는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NH투자증권

지금 당장 해외여행이 당연히 어렵지만 미국인들은 조심스럽게 외부 활동을 재개하고 있고 이미 미국인들의 재화(PC-자동차-의류) 소비는 V자에 가깝게 반등하고 있다. 소매판매가 빠르게 돌아섰는데 산업생산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하락의 본질은 지난 8~9월 성장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과정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9월 한국 주식시장의 GDP 대비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당장 8~9월 고점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낮은 할인율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 풍부한 주식 매수 자금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는 미국 대선 이벤트를 소화하고, 좀더 분명한 경기회복 시그널을 기다리며 2200~2450P 박스권 내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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