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경제㉗] N잡러 위한 일거리 매칭 포털 서비스, 요긱(Yogig)

긱 경제(Gig Economy).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임시직을 고용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다. 긱(Gig)이라는 단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시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방식을 의미한다.

긱경제 노동자 또는 온라인 플랫폼 노동자들은 '개인 사업자'와 같은 개념이다. 매일 만원버스나 지옥철로 직장까지 출퇴근할 필요도 없이 일하고 싶을 때 일을 골라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투리경제에서는 긱경제 사례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를 계기로 시간단위 노동을 거래하는 긱워크 플랫폼이 더욱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긱워크인 배달과 배송을 부업으로 하는 사람이 하루 1만 명 이상이며, 시간 단위로 근무할 수 있는 긱워크 플랫폼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N잡은 MZ세대가 열광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워라벨과 함께 경제적 자유를 통한 자아실현 욕구가 큰 MZ세대에게 다른 사람들은 어떤 N잡을 갖고 있는지, 수익은 얼마인지,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는 지 등의 정보는 중요한 궁금증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N잡을 경험한 사람들의 후기가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요긱'이다. 요긱은 노동자들이 보다 쉽게 일자리를 받을 수 있도록 단기 일자리 정보를 한데 모아 놓은 플랫폼이다. 긱경제의 구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긱은 다양한 일거리 정보를 크롤링(여러 웹페이지를 돌아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법)해 음식 배달, 대리운전, 택배, 펫시터, 간병, 과외, 청소, 인테리어 등의 카테고리에서 국내 총 163개의 일자리 정보를 공유한다. 이용자가 특정 일자리를 검색하면 시급과 필요한 시간대 등을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BC)의 긱 워커 및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일거리 매칭 플랫폼 ‘요긱’은 2021년 8월 공식 출시됐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N잡, 재택 부업, 투잡 등의 새로운 형태의 일거리를 편리하게 탐색하고 자신에게 딱 맞는 일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요긱을 운영하는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한화그룹의 블록체인 계열사이자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위해 출범한 한화시스템의 자회사다. 개개인의 재능, 시간, 지식, 이력, 전문성, 잠재력이 신뢰할 수 있고, 거래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NFT CV’ 라고 부르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NFT CV’는 개인의 이력-자격-창작물 등의 재능 상세를 담은 블록체인 기반의 이력서를 말한다. 현재까지 론칭한 서비스로는 국내 최초 긱 워커를 위한 일자리 매칭 플랫폼 ‘요긱’ 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이종자산 거래・정산 자동화 플랫폼 ‘P3’ (Programmable Payment Platform)가 있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요긱 뿐만 아니라 긱 워커 및 크리에이터에게 유익하고 독보적인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하여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3월에는 애플 앱스토어의 ‘오늘의 앱’으로도 선정됐다. 애플 앱스토어의 ‘오늘의 앱’은 사용자 만족도, 서비스 완성도, 차별화 포인트 3가지를 중심으로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애플이 직접 선정한다. 애플 앱스토어는 요긱이 다양한 조건에 맞춰 일거리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급여, 구체적인 수행 직무 등을 실제 경험자의 생생한 후기와 함께 종합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보유 자격증, 경력, 대표 스킬 등을 꼼꼼히 기입하면 자동으로 이력서 등록이 돼 경력 관리가 용이한 점을 에디터 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요긱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후기를 기반으로 5월 중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 준비중이며 일거리와 재능을 즉시 연결해주는 동네 일거리 매칭 서비스와 수행 완료 자체가 곧 나의 자산이 되는 일종의 NFT 이력서, ‘NFT CV(Curriculum Vita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