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면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주중동성당(公州中洞聖堂)

 

중세기 고딕건축 양식의 천주교 성당인 '공주중동성당'은 서양 중세기의 고딕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공주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이다. 1898년 프랑스 기낭(Guinand, 陳普安)신부가 처음으로 한옥성당을 세우고 본격적인 선교의 발판을 삼았다. 그 후 1937년 최종철 마르코 신부가 건축한 이 성당은 중앙 현관의 높고 뾰족한 종탑, 아치형 문과 창문, 내부 중앙에 긴 의자와 복도 등 단아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제민천 길을 따라 반죽교를 걷다보면 중동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대전방향으로 오르다보면 왼쪽 편에 있는 성당을 만난다. 공주 시내의 중심부 언덕에 있는 이 성당의 본당 앞에 서면 공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북방향의 황새바위성지가 보인다.

공주중동성당(公州中洞聖堂)  전경. 사진=   최영규
공주중동성당(公州中洞聖堂) 전경.           사진= 최영규

 

충청남도 기념물 제142. 본래 이름은 공주성당(公州聖堂)이었으나, 1982년에 교동 본당을 분리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1897년에 설립된 공주 본당에서는 초대 주임 기낭(Guinand, 陳普安) 신부가 현재의 성당 위치에 매입해 개조한 기와집과 초가집을 성당 및 사제관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1921년에 제5대 주임으로 부임한 최종철(崔宗哲, 마르코) 신부가 1936년에 새 성당 건립을 계획했으며, 중국인 기술자들을 데려다가 직접 벽돌을 구워 1년여 만인 1937512일에 현재의 성당을 완공하고 성모성탄(聖母聖誕)을 주보(主保)로 해 축성식을 갖게 됐. 이 성당은 최 신부가 직접 설계했는데, 정면 중앙에 종탑을 갖춘 벽돌조의 고딕식 건물로, 외관상의 형태는 라틴 십자형이다. 그리고 내부 공간은 삼랑식(三廊式)으로, 7개의 회중석(會衆席) 베이와 정면 좌우의 제의실로 구성돼 있으며, 신랑(身廊)과 측랑(側廊)의 경계부는 8각 석조의 열주가 반원 아치를 이루고 있다.1997년에 본당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성당 건물을 대대적으로 보수했고, 1998725일에 충남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됐.

공주중동성당(公州中洞聖堂)  전경. 사진=   최영규
공주중동성당(公州中洞聖堂) 전경. 사진= 최영규

 

 

사진=   최영규
사진= 최영규

 

사진=   최영규
사진= 최영규

 

최종철 신부의 묘와 최종수 요한의 순교비.    사진=   최영규
최종철 신부의 묘와 최종수 요한의 순교비. 사진= 최영규

성당 옆 성모상 옆에는 최종철 신부의 묘와 최종수 요한의 순교비가 세워져 있다. 공주중동 성당을 직접 설계하고 완성한 최종철 신부는 1945년 선종할 때까지 사목하다가 이곳에 묻혔다. 그의 유해는 200349일 대전교구 방침에 의해 대전 가톨릭대학교 내의 성직자 묘지로 이장됐고, 현재의 묘는 최종철 신부의 하악골(아래턱뼈)을 안치해 2008819일 복원한 것이다. 묘지 뒤에는 최종철 신부를 기리기 위해 19751125일 공주 지역 성직자와 신자들의 정성으로 세운 돌병풍 빗돌과 글귀가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종수(1881-1950) 요한은 최종철 신부의 형님으로 19506 · 25 전쟁이 발발한 후 공주를 점령한 인민군이 성당에 들어와 마구 총질을 하며 성물을 훼손하고 성당을 더럽히는 것에 분개해 항의하다가 720일 성당 마당에서 인민군에게 총살을 당해 순교했다. 공주중동 성당 신자들은 최종수 형제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주님을 향한 순교적 삶을 본받고 후대에 전하고자 2010년 순교자 성월에 최종철 신부 묘 바로 옆에 순교 현양비를 세웠다.

 

자료 출처

공주문화관광

http://www.gongju.go.kr/prog/tursmCn/tour/sub02_03_07/view.do?cntno=4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공주중동성당(公州中洞聖堂))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04503

가톨릭정보

https://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menugubun=holyplace&ctxtOrgNum=2860&curpage=&PSIZ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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