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은 혼자 생존할 수 없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나로만 승부를 하려던 게임의 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빅 블러(Big Blur)'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파트너와 상생하겠다는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기업은 본업(本業)에 대한 정의를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과 연결하며 고객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줄 콘텐츠를 개발해야만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편집자 주>


■ 꿀꽈배기의 착한 상생…농심, 양봉농가 육성 지원금 전달

농심은 지난 16일 한국양봉농협과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해 농심이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맺은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농심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질병 등으로 양봉농가의 벌꿀 수확량 감소와 소득 불안정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양봉산업 발전과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농심이 전달한 지원금은 스마트 양봉기자재 및 꿀벌 질병 진단키트 지원, 양봉 밀원수 식목 그리고 청년 양봉농가 멘토링활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멘토링은 한국양봉농협에서 추천한 우수 양봉농가 10명과 국립농업과학원이 추천한 청년 양봉농가 10명을 연결해 현장의 생생한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청년 양봉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우수한 품질의 벌꿀 생산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한국양봉농협과 계약생산을 체결하고 구매한 아카시아꿀을 인기스낵 ‘꿀꽈배기’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꿀꽈배기 한 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간다. 농심은 매년 160톤 내외의 아카시아꿀을 구매하고 있으며, 아카시아꿀 특유의 달콤한 맛은 꿀꽈배기가 지난 50여년 간 소비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로 꼽힌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지원활동이 양봉 농가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기업과 농가의 모범적인 상생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농심과 한국양봉농협의 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황청용 농심 부사장(앞줄 왼쪽)과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앞줄 오른쪽)이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는 양봉농가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심
지난 16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농심과 한국양봉농협의 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황청용 농심 부사장(앞줄 왼쪽)과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앞줄 오른쪽)이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는 양봉농가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심

■ 쌍방울 '비비안', 우수매장 20곳에 총 1000만원 포상

비비안은 최근 파트너와의 상생 경영을 위해 '2022년 매장 관리 우수매장' 20곳을 선정하고 총 1000만원 상당의 포상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상 지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모범적인 매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파트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보다 발전적인 매장 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 대상은 비비안, 바바라 상품이 판매되는 전국 백화점·아울렛·전문점 매장이며 정책 이행률 및 자체 기준으로 평가했다.

비비안은 지난 2020년부터 효율적인 매장 재고 순환 정책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책 이행률은 73.7%로 2020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정책 이행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내부 시스템 개선을 통해 매장 재고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상황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매장 운영에 힘쓰는 파트너들의 노고 덕분에 당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매장 관리가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상생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의식 비비안 부사장(왼쪽)과 비비안 우수매장 파트너(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가 포상금 지급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비안
윤의식 비비안 부사장(왼쪽)과 비비안 우수매장 파트너(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가 포상금 지급식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비안

■ LH, 층간소음 해소 위해 7개 민간 건설사와 손잡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LH는 지난 16일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시범단지의 구체적인 추진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간 건설사 7곳과 합동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에 참여한 건설사는 대우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포스코건설·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 등 7곳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방안의 후속 조치로, 층간소음 사후확인제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추진됐다.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는 공동주택 시공 후에도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제도로 지난해 8월4일 이후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단지부터 적용된다. 이번 합동간담회를 통해 민간 건설사와 LH는 층간소음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개발과 개발된 기술요소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민간·공공 기술협력 MOU(가칭)'를 오는 3월 중에 체결해 기술 교류, 현장 실증 및 공동연구 등 실질적인 과제 수행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LH는 MOU 체결을 통해 우수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능을 조속히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제도개선 사항도 발굴한다.

향후 민간 건설사와 LH가 개발한 기술은 자력으로 층간소음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여건의 중소건설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박철흥 LH 부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례는 민간기업과 공공이 협력해 공동주택 품질을 향상하고 상호 건설기술을 공유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윗집, 옆집과 다툼없이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층간소음 없는 주택을 공급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6일 7개 민간건설사 관계자들과 층간소음 해소를 위한 합동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16일 7개 민간건설사 관계자들과 층간소음 해소를 위한 합동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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