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은 혼자 생존할 수 없다.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나로만 승부를 하려던 게임의 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빅 블러(Big Blur)'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파트너와 상생하겠다는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기업은 본업(本業)에 대한 정의를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과 연결하며 고객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줄 콘텐츠를 개발해야만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편집자 주>

■ 대우건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직원 정신건강 및 건강한 기업문화 구축

 대우건설은 지난 24일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2020년부터 심층적 심리상담을 통한 임직원의 정신건강 안정 및 건강한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心-Car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해외 근무자의 ‘온라인 마음 ON케어 심리 상담’을 통해 비대면 화상 상담 및 전문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이란 ‘心-Care’ 프로그램이 확장된 개념으로, 본사 직원에 국한되지 않고 상담사가 직접 서울-경기 현장에 방문하여 임직원들의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의 첫 발은 대우건설의 국내 현장인 수원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 현장에서 전문 상담사 3명과 함께 실시됐다. 사전에 신청한 임직원들에게 500문항의 질문지를 미리 작성하게 한 후, 24일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심리상태를 설명 및 점검해줬다. 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의 미세한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HRV검사를 통해 대상자의 스트레스 지수를 수치화해 측정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개별적인 심리 상담으로 이어졌다./‘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상담사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대우건설 담당자는 “심리상담의 특성 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 ‘心-Care’ 프로그램이 본사 근무자에 국한되어 실시되고 있었는데, 이번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통해 본사근무자에 제한되지 않고 현장 직원들도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수원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 현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현장 직원들의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관리를 증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상담사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상담사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KIMCo재단, 공동투자사업 본격 추진…실질적 협업 박차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화를 위한 공동투자사업이 물꼬를 트고 있다.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신약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대표 허경화)은 한국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투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동투자사업은 투자 참여 기업들의 개발역량‧자금력을 투자 받는 바이오텍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해 연구·개발·사업화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핵심이다.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임상개발·사업개발·제조생산·인허가·투자·법무 등 산업계 임원급 전문가 24명으로 지난해 9월 구성한 KIMCo재단 운영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결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투자 대상을 선정‧평가했다.

이를 통해 이달 KIMCo재단은 출연사인 동아ST, 휴온스와 함께 미국 바이오텍 진에딧(GenEdit)에 약 23억 원의 공동투자를 결정했다. 진에딧은 한인 과학자가 창업한 미국 실리콘밸리 바이오텍으로 유전자치료제를 특정조직에 특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폴리머기반 전달체 플랫폼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진에딧은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릴리’와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 캐피탈’ 등 국내·외 다수 기관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KIMCo재단은 이 같은 투자를 마중물로 유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에 제약기업은 물론, 향후 국내‧외 벤처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연합까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KIMCo재단 허경화 대표는 “글로벌신약 개발은 오케스트라 합주와 같아 제약기업과 바이오텍간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빅파마, 바이오텍, 투자자, 바이오허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소통하며 속도감있게 경쟁적 협업과 혁신이 이뤄지는데, K-제약바이오산업 또한 혁신성장을 위한 다자간 협업추진은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투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기업간 협력을 통한 연합지성의 힘으로 시도된 첫 성공적인 협업 사례”라며 “KIMCo재단은 올해 이 사업을 확대 추진해 산업계의 협업을 통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Co재단은 2020년 8월 56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2월 현재 홍릉강소특구 등 국내외 11개 협업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IMCo재단은 개별 기업이 독자적 역량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산업계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협업하는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재단의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투자사업은 연간 2회 이뤄질 예정이다. 첫 번째 라운드는 현재 바이오텍을 모집 평가 중이고 6월말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 무신사,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와 함께한 협업 화보 공개

무신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트샵 ‘엠프티’와 한정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와 함께 글로벌 화보를 공개했다.

‘이상한 나라의 아야카(Inside you, Inside Ayaka)’라는 컨셉의 이번 화보에서는 마르케스 알메이다, 디온리, 잔느 프리오 등의 실험적인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죽 소재의 바시티 재킷, 독특한 절개의 퀼팅 스커트 등 낯설지만 신선한 패션 아이템을 미요시 아야카만의 감각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번 화보는 솔드아웃과 엠프티가 국내외 고객에게 감각적인 브랜드를 제안하고자 처음으로 글로벌 스타와 협업한 사례다. 특히 엠프티는 입점 브랜드 중 70%가 실험적인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로, 성수동 4층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화보에 함께한 배우 미요시 아야카는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안’ 역할을 맡으며 글로벌 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23 F/W 마르니 런웨이에 오르고 티파니 앰배서더로 발탁되는 등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희소성 있고 실험적인 패션 브랜드를 다루는 양 플랫폼이 모델과 배우 영역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미요시 아야카와 만나 감각적인 화보를 탄생시켰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이 독창성 있는 브랜드를 만나는 다양한 기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솔드아웃X엠프티-미요시-아야카-글로벌-화보. 사진=무신사
솔드아웃X엠프티-미요시-아야카-글로벌-화보. 사진=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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